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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탐색] 최대 11명 집단 탈당… 마이웨이로 가는 통합파

입력 : 2017-10-13 19:08:13 수정 : 2017-10-14 15: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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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기정사실로/통합파 “당대당 통합 안되면 탈당”/26일 전대 후보 등록 전 결행 예고/자강파 “국민 설득할 수 있나” 비판/정우택 “탈당파 루비콘강 건너”/한국당 통추위원 선정 통합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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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통합파 10여명이 빠르면 이달 안에 집단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3선 의원은 13일 전화통화에서 “김무성, 이종구, 김용태, 김영우, 황영철, 정양석 의원 등이 탈당을 결심했다”며 “탈당할 의원은 10∼11명”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날 언론인터뷰에서 바른정당 의원의 탈당 규모에 대해 “10명 내외가 되지 않을까 한다. 통합파는 이미 루비콘강을 건너지 않았나 그렇게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당 시기는 이달 안이 될 가능성이 크며, 26일 바른정당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신청 이전에 결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탈당파의 한 의원은 탈당 시기와 관련해 “마냥 늦출 수 없다. 이달 안에 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탈당 시기에 대해 의견을 듣고 있는데, 26일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신청 전에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탈당 시기를 서두르는 것은 11월13일 전당대회에서 유승민 의원이 대표로 선출돼 당 체제가 정비되면 결행을 하는 데 ‘실기’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무성 의원.

김무성, 김용태 의원 등 탈당파 9명은 이날 여의도에서 회동을 갖고 탈당 규모와 시기 등을 논의했다.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간절하게 (자강파를) 설득을 했으나 요지부동이다”며 “한국당이 (친박 핵심에 대한) 최대한 (징계)조치를 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 당대당 통합이 안 되면 어쩔 수 없다”며 집단 탈당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황영철 의원은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당대당 통합 논의를 통해 분열되기 이전의 체제로 돌아갔으면 한다”며 “그렇게 되지 않으면 독자적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탈당을 기정사실화했다.

자강파로 분류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김무성 의원을 만나 한국당과의 통합문제 등을 의논했다. 남 지사는 “하도 당이 깨진다고 해서 김 의원을 만났다”며 “서두르지 말고 제대로 된 통합을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김 의원에게 탈당 시기를 미루고 한국당과 당대당 통합 등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탈당파를 설득할지는 미지수다.
유승민 의원.

유승민, 정병국, 이혜훈, 김세연, 하태경, 유의동, 지상욱, 정운천, 박인숙 의원은 자강파로 당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운천 의원은 “지금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부 결성을 하는데 정치공학적으로 몇 명이 간다고 가정해 보라. 국민이 용납하겠느냐”며 당을 떠나려는 의원들을 비판했다. 지 의원도 “유승민 의원을 설득하기 전에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며 “내가 추워서 있기 힘드니 따뜻한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게 더 남자답다”고 탈당파를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보수대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에 참여할 위원으로 이철우 최고위원, 홍문표 사무총장, 김성태 의원 3명을 선정했다.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은 “한국당의 통추위 인선 내용을 참고해 당 최고위에서의 (통추위) 안건 논의를 시도할 예정인데, 불발되면 독자적으로 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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