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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 일어나서 화장실 가는 이유

입력 : 2017-10-11 15:56:42 수정 : 2017-10-13 14: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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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고 다음 날 컨디션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잠을 충분히 잘 수 없는 날이 지속되면 피곤한 상태가 지속되고, 신체리듬이 깨져 건강을 해친다.

당신이 잠자는 도중 자주 일어나 화장실을 들락거린다면 하루동안 먹은 음식들을 점검해보자. 만약 평소 짠 음식을 즐긴다면 잠자는 도중 자주 소변이 마렵고 수면의 질도 떨어진다.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가 짠 음식 탓이라고만 단정할 수는 없다. 미국 수면협회에 의하면 노화나 요로 감염증, 전립선 이상 증세 및 치료제 복용 등 부작용으로도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습관이 생긴다.

하지만 현대인 대부분 생각보다 많은 양의 소금을 먹고 산다. 세계보건기구가 정상 혈압을 유지하고 심장혈관계 질병 예방을 위해 권장하는 성인 일일 소금 섭취량은 5g 이하지만 짠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에겐 턱없이 적은 양이다.

잠을 자는 도중 자주 깨지 않더라도 여러 이유로 숙면을 방해하는 음식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커피, 초콜릿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과 기름진 야식 등이다.

지방이 많은 음식은 소화가 어렵고 속쓰림을 유발해 잠을 방해한다. 잠들기 전에 먹는 야식은 음식을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뇌세포가 쉬지 못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한다.

커피나 초콜릿 속 카페인 역시 우리 몸이 휴식 단계에 접어드는 것을 방해한다. 체질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8시간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오후 5시 이후에 커피를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술 역시 수면을 방해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습관적으로 소량의 맥주나 와인을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술 한 잔이 숙면을 유도할 것이라는 착각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술을 마시면 잠이 드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빨라질 뿐, 깊은 잠에 빠지는 렘 단계에 머무르는 시간을 단축시켜 자는 도중 쉽게 깬다.

소금뿐 아니라 설탕도 숙면을 방해하는 대표적 식품이다. 설탕을 과잉 섭취하면 졸음을 방해하는 코르티솔 분비가 촉진되어 깊은 잠에 빠져들기 어렵다.

최근 영국 인디펜던트가 소개한 숙면에 도움 되는 식품 5가지는 바나나, 아몬드, 꿀, 귀리, 칠면조다. 바나나는 에너지를 높여줄 뿐 아니라 마그네슘이 풍부해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깊은 잠에 빠져드는 데 도움을 준다. 아몬드는 근육과 신경의 이완을 촉진하고 심장박동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며 꿀은 뇌에 멜라토닌을 공급하는 동시에 각성 기능을 하는 오렉신을 멈추게 만들어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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