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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패션 기업 “뷰티 성지 프랑스로 가자”

입력 : 2017-10-10 21:10:52 수정 : 2017-10-10 21: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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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수, 파리 백화점에 한국 첫 단독 매장 / 헤지스, 세계 3대 편집숍 ‘꼴레뜨’에 입점 / 삼성물산 준지, 10년간 20여회 컬렉션 / 성공 가능성 타진후 유럽 전역 공략 포석 “밀려들어오는 K팝의 물결 이후, 이젠 K패션이 세계를 매혹할 순서를 꿈꾸고 있다.”

프랑스 5대 주간지 가운데 하나인 르 포앙(Le Point)이 지난달 30일 파리 팔레드라 부르스에서 열린 ‘K패션 프로젝트 인 파리(K-fashion project in PARIS)’ 패션쇼를 소개한 말이다. 프랑스 국영 라디오 채널인 프랑스 앙포(France info) 역시 디지털 기사에서 “서울은 그들의 유명한 팝스타들과 함께 아시아 패션의 전형이 됐다”고 보도했다. 세계 ‘뷰티의 성지’로 불리는 프랑스에서 신데렐라를 꿈꾸는 ‘K패션·뷰티’ 기업들이 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탈피해 패션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서 성공 가능성을 타진한 후 유럽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하려는 의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설화수는 지난 9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한국 화장품 브랜드로서는 유일하게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설화수의 프랑스 진출은 뷰티·패션·트렌드의 도시인 파리를 공략해 유럽 시장의 거점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한국 최고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로서 원료, 제품 패키지, 향, 텍스처 등 모든 세부 요소에 감성적 스토리를 디테일하게 담았다”며 “아시아에 대한 신비감을 전달해 현지 고객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패션 기업들의 프랑스 진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

LF의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도 지난 8월 파리에 진출하며 유럽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LF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편집숍 ‘꼴레뜨(Colette)’에 헤지스 글로벌 전략 라인 ‘아티스트 에디션’을 입점시켰다.

꼴레뜨는 미국의 ‘오프닝세레모니’, 이탈리아 ‘텐꼬르소꼬모’와 함께 세계 3대 편집숍으로 꼽힌다. 남지현 LF 마케팅실장은 “이번 파리 진출은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시험하는 의미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글로벌 남성복 브랜드 준지(JUUN.J)는 2007년 파리컬렉션에 첫 진출한 이래 10년 동안 20여 회의 컬렉션을 진행했다. 최근 진행한 ‘2018 S/S 컬렉션’에서도 준지는 트렌치코트, MA1재킷 등 준지의 대표 아이템들을 독특한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선보여 각광을 받았다. 준지는 파리를 중심으로 뉴욕, 런던, 밀라노, 홍콩 등 30여개국 100여개 매장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CJ오쇼핑 여성의류 브랜드 ‘엣지(A+G)’는 프랑스 ‘르네’, 스코틀랜드 ‘록캐런’과 손을 잡고 가을·겨울철 ‘엣지 프리미엄 유러피안 컬렉션’을 선보인다. 홈쇼핑 업계에서 해외 패션 브랜드와 함께 제품을 내놓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르네’는 6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프랑스의 코트 전문 브랜드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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