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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 충정로 극장 결국 문닫아

입력 : 2017-10-10 21:14:44 수정 : 2017-10-10 21: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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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람객 줄며 운영난 겪어 / 2018년 하와이에 전용극장 설립 추진
한국 대표 관광공연 상품인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사진) 충정로 극장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으로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임시 휴업 상태인 중국 광저우(廣州) 전용관의 운영도 불투명한 상태다. 대신 내년 미국 하와이에 전용극장 설립을 추진한다.

‘난타’ 제작사 PMC프로덕션은 국내 전용관 4곳 중 중국 단체 관광객 위주로 운영한 충정로 극장을 내년부터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PMC프로덕션 관계자는 “지난달 건물주 측에 올해까지만 극장을 사용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중국인 단체 관람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라 더는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PMC프로덕션은 2013년부터 충정로 구세군빌딩 내 560석 규모의 전용관을 운영했지만,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 관객 급감으로 지난 4월부터 극장을 임시 휴관했다. 올해 20주년이 되는 ‘난타’는 그간 중국을 포함 해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를 누렸다.

이 관계자는 “사드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상황을 지켜봤지만, 북핵 문제까지 더해지며 관광객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PMC프로덕션은 대신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내년에 일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하와이에 전용극장을 세울 계획이다.

1997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초연한 ‘난타’는 2000년 외국인 관광객이 주 대상인 전용관을 국내 최초로 연 뒤 대표적 관광공연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난타’는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한국 최초의 비언어극이다. 지난달 기준 누적 공연횟수 4만600여회, 누적 관람객 수 1282만명을 기록했다. 초연 후 세계 57개국 310개 도시에서 공연했으며 국내에는 명동과 홍대·제주, 해외에는 태국 방콕에 상설 극장을 운영 중이다.

한편 ‘난타’는 13일 충정로 극장에서 관객과 함께 20주년 특별행사를 진행한다. 전석 무료이며 ‘난타’ 초기 멤버인 배우 김원해, 류승룡, 장석현 등이 참석한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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