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기고] 직무 변화, 평생직업능력개발로 대처를

관련이슈 기고

입력 : 2017-10-09 21:15:05 수정 : 2017-10-09 21:15:0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인터넷 기반의 기술혁신이 노동의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있으나 자동화에 따른 노동의 보완효과가 생산성과 노동수요의 증가로 이어지고,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보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도 높다. 다가올 미래에는 단순 반복 업무는 AI에 의해 대체되고, 전문적이고 고도화된 분야의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텔레마케터, 보험업계 종사자, 은행원 등 직업은 사라질 확률이 높고 STEM(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 분야와 사람의 감정을 다루는 직업은 확대될 것이다. 이는 향후 급변하는 일자리 시장에서 미래 고용 전반의 변화와 필요한 직무역량을 예측해 기업, 정부, 교육훈련기관 및 개인의 환경변화에 따른 대처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직업능력개발 정책은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기능·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산업에서의 디지털 전환은 전 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업종도 디지털화, 융합화돼 새로운 유형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독일의 경우 텔레워크, 크라우딩워크 업무는 고착화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는 고급지식과 원천기술을 확보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관점이 중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회적 특징을 반영한 평생직업능력개발의 새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급격한 노동시장의 환경변화에 대비하고, 산업현장의 변화 시점에 적응할 문제해결능력과 창의적 사고능력을 갖춘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직종 연구와 이에 따른 직업교육훈련의 변화도 요구되고 있다.

박봉순 한국폴리텍대 교육훈련연구센터장
‘한 가지 기술만 있으면 평생 먹고살 수 있다’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는 단순한 지식과 기술이 아니라 변화하는 세상에 ‘소통’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직업능력이 필요하다. 또 다양한 일자리와 직무 변화 등을 고려해 취업 후에도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해야 하며, 기존의 직업뿐만 아니라 미래의 직업세계를 통찰하고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진로역량을 갖춰야 할 것이다. 평생직업능력개발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과정인증을 통해 온·오프라인 직업교육훈련의 비중을 조정하고 다양한 과정의 강의 이수자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관리도 필요하다. 또한 직업교육훈련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교육훈련시장에서 직업교육 체제의 융통성 제고,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현장경험을 갖춘 교사의 전문성 확보, 학습 장소의 다양화 등이 논의되고 현실화돼야 할 것이다. 나아가 미래 일자리 관련 기본교육과 평생학습 시스템에 대한 장기적 계획 마련을 위해 평생학습을 위한 재훈련 교육시스템 강화, 인재 활용을 위한 민관 및 기업 간 파트너십이 요구되며, 직업능력개발 정책이 노동시장 정책이나 사회복지 정책과도 긴밀히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등 직업교육 학생의 비중확대 정책,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 도입 정책, 중소기업 일자리창출지원 정책 등은 종전 정책과의 일관성 및 지속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 판단되며 일학습병행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등이 더욱 활성화돼 평생학습체제 구축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박봉순 한국폴리텍대 교육훈련연구센터장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
  • 블랙핑크 로제 '여신의 볼하트'
  • 루셈블 현진 '강렬한 카리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