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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전력망 무력화 ‘탄소섬유탄’ 기술 확보

입력 : 2017-10-08 18:09:25 수정 : 2017-10-08 20: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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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 초반 실전 배치 추진 군 당국이 유사시 북한 주요 군사시설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망을 일거에 무력화할 수 있는 탄소섬유탄 개발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8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진행한 탄소섬유탄 개발 관련 기술을 확보해 언제든 개발에 착수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추석 연휴 중인 지난 6일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피스아이에 탑승해 육해공군 각급 부대의 공중 감시 및 대공방어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지난해 3월 2017~2021년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면서 탄소섬유탄을 2020년대 초반까지 개발해 실전 배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안에 탄소섬유탄 개발비 5억원을 반영했으나 최근 기획재정부 심의에서 전액 삭감됐다. 군은 탄소섬유탄 개발에 필요한 기술 확보를 근거로 관련 예산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재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핵·미사일을 사용하기 전에 파괴하는 킬 체인(Kill Chain)에 포함될 탄소섬유탄은 전도가 높은 니켈과 탄소섬유를 결합해 만든 자탄(子彈)을 투하해 적 전력망을 파괴하는 정전(停電)폭탄(Blackout Bomb)이다.

항공기에서 투하되는 폭탄과 자주포에서 발사하는 포탄, 함정에서 발사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에 탄소섬유 자탄을 넣어 공중에서 폭발시키면 니켈이 함유된 탄소섬유가 무수히 방출돼 송전선을 마비시킨다. 미국군은 1991년 걸프전과 2003년 이라크전쟁 당시 탄소섬유탄을 사용해 이라크의 변전소를 파괴한 바 있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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