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태국서 한국어 교과서 첫 발간

입력 : 2017-10-08 18:04:36 수정 : 2017-10-08 20:46:2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양국 공동 집필… 중·고교용
세계에서 처음으로 두 나라가 공동 기획·집필한 한국어 교과서가 나왔다. 영어 다음의 외국어로 한국어를 채택한 태국에서 벌어진 ‘일대 사건’이다. 동남아시아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과 우리 교육 당국이 지난 10년간 공들여 온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채택 사업의 성과로 평가된다.

교육부는 태국 중·고교 학생들이 정식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한국어1’ 교과서가 9일 발간된다고 8일 밝혔다.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채택된 지는 10년 이상 지났지만 해외 국가가 우리 정부와 더불어 한국어 교과서를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진 정식 한국어교재가 없어 국내 한국어 교재나 현지 교사가 임시용으로 짜깁기한 교재만 써 왔다.

태국 교육부 기초교육위원회는 중등 한국어교육과정 개발위원회를 구성해 표준 한국어교육과정을 개발한 지 1년6개월 만인 이날 현지 한국어 학습자용 교과서 집필을 완료했다고 태국한국교육원이 전했다.

한국·태국 정부가 공동 집필한 한국어 교과서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1급과 2급 수준으로 맞춰 총 6권으로 구성했다. 제1∼3권은 TOPIK 1급 수준이고 4∼6권은 TOPIK 2급 수준이다. 권당 120쪽 안팎(12단원)으로 구성했다. 태국한국교육원은 현지 유명 출판사인 SE-ED와 계약을 맺어 9일 한국어1 발간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6권의 교과서를 순차적으로 펴낼 예정이다.

교육부는 약 10년 전 태국을 시작으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한국어 확산 사업을 펼쳤다. 2010년 30여개 학교 3000명에 불과하던 태국 중·고교 한국어 학습자는 올해 150여개 학교 3만여명으로 늘었다.

방콕=김주영 기자, 송민섭 기자 buen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