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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찰 "'영웅' 보안요원 덕분에 라스베이거스 사상자 줄일 수 있었다"

입력 : 2017-10-07 17:24:00 수정 : 2017-10-07 17: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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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공범은 없다고 현지 경찰 당국이 결론지은 가운데 우연히 주범이 머문 방 근처로 다가섰다가 더 이상 인명피해가 나지 않게 한 보안요원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클라크카운티 경찰국 케빈 C.맥머힐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패덕이 범행을 저지르기 전, 그의 방에 들어간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패덕이 유일한 총격범이라고 확신한다”며 “두 번째 총격범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찰은 범행 준비 과정에서 패덕을 도운 사람과 그의 계획을 알고 있던 사람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 여지를 남겨뒀다.

앞서 만델레이 베이 호텔의 깨진 객실 창문이 2개인 점을 토대로 총격범이 2명이라는 소문과 호텔 4층에서 총을 쏜 사람이 있다는 말이 나돌았으나 모두 헛소문으로 끝났다. 패덕의 휴대전화와 맞는 충전기가 발견되지 않아 공범 존재를 경찰은 의심했으나, 추가 수사 과정에서 모두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NV 라스베이거스 등은 한 보안요원이 패덕이 머물던 객실 인근에 접근하는 바람에 사상자를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KTNV 라스베이거스 영상 캡처.


헤수스 캄포스라는 이름의 보안요원은 패덕의 방 근처 객실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바람에 경보음이 울려 다가갔으며, 그를 발견한 패덕이 청중에서 관심을 돌리면서 결과적으로 사상자가 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캄포스는 패덕이 쏜 총에 맞아 다리를 다쳤다.

맥머힐 국장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찰 타임라인(사건진행 시간표)을 보면 패덕이 보안요원에게 총을 쏜 이후로는 콘서트장 청중에게 발포하지 않았다”며 “캄포스는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경찰도 “우연의 일치로 닫히지 않은 문이 있어서 보안요원이 올라왔는데, 결과적으로 그 때문에 패덕이 범행을 중단하고 보안요원에게 총을 쐈다”고 덧붙였다.

패덕은 경찰 특수기동대 요원들이 현장에 접근하려 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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