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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 빚어 선물하고 한국의 정 나눠요”

입력 : 2017-10-01 21:35:42 수정 : 2017-10-01 22: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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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 외국인 유학생들
한가위 전통문화 체험나서
잡채 만들고 씨름·투호 즐겨
추석을 맞아 충남 천안과 아산에 소재한 대학의 유학생들이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나눔의 미학을 배우고 실천했다.

선문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550여명은 지난달 28일 천안캠퍼스에서 송편을 빚어 천안시 동면 주민들에게 추석 선물로 전달했다. 선문대 65개국 외국인 유학생들이 송편을 선물한 동면지역은 선문대 한국어교육원에서 지난 7월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펼친 곳이다.

송편 빚기에 앞서 외국인 유학생들은 먼저 체육대회와 전통문화 체험행사에 참여했다. 한국의 추석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기 위해 선문대가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전통문화 행사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복체험과 함께 한국의 전통 민속놀이를 이해하고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에 사는 일본 여성과 세계평화여성연합 회원들은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복을 입고 송편을 빚는 방법을 가르쳤다.


선문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이 추석을 맞아 송편 빚기 체험을 했다.
선문대 제공
백석대 유학생 200여명도 같은 날 대학 측이 마련한 ‘2017 추석맞이 유학생 한국문화 체험’에 참석해 송편과 잡채, 불고기, 인절미 등 한국 전통음식을 만들었다. 씨름과 투호 등 한국 전통놀이도 했다. 백석대학 국제교류처는 추석 연휴 기간 교내 식당은 물론 대학 주변 식당들이 문을 닫는 것을 감안해 유학생에게 생활필수품을 지원했다.

나사렛대도 전날 지역주민대표 100여명을 초청해 유학생을 포함한 학생들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추석맞이 만찬 행사를 치렀다. 나사렛대 외국 유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든 인절미 등으로 준비한 저녁 식사를 주민들과 함께 먹은 뒤 학교축제를 함께 관람하며 이웃 간 정을 나누는 한국의 명절문화를 배웠다.

선문대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일본인 유학생 우에노 마이(19)씨는 “한국에서는 제일 먼저 수확한 햅쌀로 송편을 만들어 사랑하는 사람과 먹는다고 배웠다”며 “이웃사촌끼리 어려움을 돕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의 정을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천안·아산=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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