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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레슨] 현명한 노후 준비 3가지 기억하라

입력 : 2017-10-02 03:00:00 수정 : 2017-10-02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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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축적보다 현금 흐름이 중요
보험·경제적 독립 기반 확보해야
은퇴 후에는 구조화된 시간표를 벗어나면서 시간을 보내는 방식, 즉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진다. 최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에서 은퇴자들의 일과시간을 분석한 결과 라이프스타일 유형이 크게 네 가지로 나뉘었다. 먼저 액티브시니어형은 은퇴 후에도 뭔가를 배우는 데 주저함이 없고 취미, 레저활동 등 적극적으로 삶을 즐긴다. 반면 카우치포테이토(소파에서 감자칩을 먹으며 뒹굴거리는 사람)형은 수동적인 성향으로 다른 여가활동에 비해 TV 시청시간이 지나치게 길었다. 세 번째로 반퇴자형은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소득활동을 지속했으며, 하우스와이프(전업주부)형은 집안에서 가사일과 손주육아, 가족간병 등을 도맡아 했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은퇴 후 삶의 질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삶에 대한 행복감은 액티브시니어가 가장 높았고, 이어서 반퇴자, 하우스와이프, 카우치포테이토 순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은퇴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삶의 질이 이들의 노후준비 정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노후준비 핵심포인트 3가지를 짚어봤다.

첫째, 자산축적보다 현금흐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노후에는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보다 ‘얼마나 쓸 수 있는가’가 삶의 질을 좌우한다. 은퇴 후 삶의 질이 가장 높은 액티브시니어는 단순히 자산을 축적하기보다 금융자산 비중을 높이고, 개인연금 등으로 노후에도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했다. 은퇴 전부터 미래를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소득을 마련한 것이다.

윤성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둘째, 월 소득뿐 아니라 리스크 대비도 필요하다. 액티브시니어는 각종 보장성 보험을 비롯해 CI(치명적 질병)보험과 LTC(장기간병)보험을 준비한 비율이 다른 유형의 2~3배에 달했다. 마지막 생애단계에 일어날 수 있는 위험까지 대비가 잘 이뤄진 만큼, 이들은 은퇴생활에서 느끼는 걱정거리도 가장 적었다.

셋째, 은퇴 후 경제적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 반퇴자는 하우스와이프형보다 소득이 적은데도 행복감은 더 높았다. 이는 스스로 경제활동을 통해 부족한 소득을 보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하우스와이프형은 자녀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점점 강해지면서 65세 이후 행복감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최근 들어 독립적인 노후를 보내려는 부모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은퇴자들의 삶의 질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노후자금이 충분치 않다면 소득활동을 통해 독립적인 생활기반을 마련해야 만족스러운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윤성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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