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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Sports] 종목 달라도 박준혁·지수 남매 성공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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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28 06:00:00 수정 : 2017-09-27 17: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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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지수, 이미 농구계 샛별로 / 오빠 준혁, 현대캐피탈 입단 / 205㎝ 장신의 배구계 기대주 / 선수 출신 부모도 든든한 지원군 지난 2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7~2018 남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 프로의 꿈을 안고 코트를 벗 삼았던 선수들에게 드래프트는 운명을 가르는 결전지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박준혁이 27일 공개된 팀의 새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캐피탈이 2라운드서 명지대 출신의 센터 박준혁(20·205㎝)을 영입하자 관계자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탄성이 나왔다.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박준혁의 이름이 불렸기 때문이다. 박준혁은 고교 시절까지 농구 선수로 활약하다 배구로 전향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은 선수다. 특유의 큰 키를 활용해 센터 포지션에 연착륙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배구를 해왔던 선수들과 비교하면 기술이 한참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날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다 현대캐피탈의 부름을 받은 뒤 비로소 함박웃음을 지은 박준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팀에 반드시 보탬이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무엇보다 박준혁의 ‘깜짝 발탁’이 관심을 모은 이유는 그가 여자 농구계의 ‘샛별’ 박지수(19·KB국민은행)와 남매지간이기 때문이다. 역시 196㎝의 장신인 박지수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화려하게 데뷔한 뒤 단숨에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박지수는 어렸을 때부터 오빠가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농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박준혁 입장에선 어리기만 했던 동생이 어느새 일취월장해 자신이 꿈꾸던 모습을 실현한 셈이다. 이 때문에 박준혁의 부담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박지수

하지만 박준혁은 다행히도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귀인’을 만났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수 발굴에 일가견이 있는 소문난 조련사다. 최 감독은 “미래를 내다보고 박준혁을 뽑았다. 최소 5~7년은 가르쳐야 한다. 장기적으로 길러보겠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아직 기본기가 한참 부족한 박준혁이지만 잠재력을 높이 샀다는 뜻이다.

박준혁에게 또 다른 힘이 돼 주는 건 가족이다. 박준혁의 아버지 박상관씨는 분당경영고 농구부 코치이고 어머니는 여자배구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인 이수경씨다. 특히 박 코치는 “우리 아들이 키가 큰 선수치고 아픈 데가 없다”며 자랑을 아끼지 않는 ‘아들 바보’다. 이들은 선수 생활에 조언을 아끼지 않고 가장 가까이서 아들의 도전을 성원한다. 박지수 또한 박준혁의 프로행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축하를 아끼지 않을 정도로 든든한 지원군이다.

비록 박준혁은 1군 무대에 서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최 감독의 배려와 가족의 응원을 등에 업고 도전을 거듭할 것이다. 박준혁이 동생 못지않게 코트를 호령하는 걸출한 선수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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