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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식 평행주차…"범퍼 좀 부딪히면 어때서~"

입력 : 2017-09-27 10:31:30 수정 : 2017-09-27 18: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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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자동차에 대한 인식과 문화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 유럽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인식된다.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주차된 차를 뺄 여유 공간을 두지 않고 다닥다닥 붙여 주차한다.

이에 차를 빼기 위해서는 앞뒤에 주차된 차를 범퍼로 밀고 빠져나갈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주차나 출차 시 다른 차량의 앞뒤 범퍼를 긁어 손상을 입히는 경우가 다반사다.

한국에서는 자칫 소송으로 치달을 수 있는 이러한 문화는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관행에서 비롯됐다. 유럽 운전자들이 주차할 때 사이드브레이크를 걸지 않고 중립주차를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소중히 다룬 차가 다른 사람에 의해 손상되면 화나고 불쾌한 감정을 느낄 법하지만, 이들은 ‘범퍼는 소모품’이라고 여긴다. 나아가 “범퍼가 있으니 충돌해도 괜찮다"며 여유로운 모습까지 보인다.
유럽에서 자동차 간 주먹이 간신히 들어갈 정도의 공간을 두고 주차한다. 범퍼가 닿아 있는 차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한 현실이 이러한 유럽 문화를 낳은 원인으로 꼽힌다.

유료 주차장이 있지만 대부분 가득 차 사용이 어렵다고 한다. 도로 주차는 불법이 아니라 주로 길가에 댄다.

유럽 사람들은 “자동차는 도로를 달리는 이동수단이기 때문에 도로에 정차하는 것도 당연하다”는 인식을 보인다.
위 사진 같은 경우는 사고다.
유럽에서 차를 빌려 여행한다면 과감히 앞뒤 차를 범퍼로 밀고 주차해도 좋다. 단 과격한 충돌은 소송을 부를 수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CARTOP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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