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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호찌민에서 ‘새로운 한류 붐’을 달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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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25 19:35:55 수정 : 2017-09-25 19: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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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글로벌 문화축제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베트남의 경제·문화 중심도시인 호찌민에서 거의 한 달여간 개최된다. 호찌민시에 체류하는 우리 모두에게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호찌민시는 일찍이 우리에게 ‘사이공’으로 잘 알려져 있는 도시이다. 요즘 호찌민시 곳곳에는 외국인들의 투자를 물색하기 위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늘날 베트남의 경제성장의 핵심축이자 앞으로 동남아 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박노완 주호찌민 대한민국 총영사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이, 근래 들어 우리 주요 지방자치단체, 부산, 경남, 경기, 대구, 경북, 강원, 대전 등이 이미 사무소를 개설하여 호찌민시와 경제문화교류 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일선 현장에서 호찌민시와 우리와의 협력이 눈에 띄게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기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엑스포 행사는 특히 문화와 경제가 상호 융합해 동남아에서 새로운 ‘한류(Korean wave) 붐’을 달구는 데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문화적 유사성이 있기에 K팝, K컬처, K뷰티, K푸드 등을 접목해 추진하면 앞으로 상호 공존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는 한·베트남 수교 25주년이다. 그간 불가능한 일이 일어났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한·베관계는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왔다. 이제 우리에게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 교역·투자 대상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참으로 경탄할 일이자 호찌민에서 일하고 있는 재외공무원으로서 자연스레 자긍심이 생긴다.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은 독일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직접 만나 아세안(ASEAN)과의 관계를 주변 4강 수준으로 격상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아세안의 발전을 선도하는 국가로 부상할 예정인 베트남을 우리와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동반자 국가로 중요하게 여긴다는 의미이다.

베트남은 과거 동남아 한류 확산의 본고장이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가 앞으로 이곳 호찌민시를 중심으로 인도차이나 지역은 물론 동남아 지역으로 새로운 한류 열풍을 뜨겁게 달궈 나갈 것으로 본다.

아울러 이번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슬로건인 ‘Living Together’(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번영)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자칫 우리 고유의 것을 알리는 데에만 급급해서는 안 된다. 양국의 문화를 서로 이해하고 존중해야 장기적으로 건전한 협력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번 엑스포가 베트남과의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고 가깝게는 베트남의 15만 한인사회의 자부심과 긍지를,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동남아에서 협력과 공존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호찌민 총영사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자 한다.

박노완 주호찌민 대한민국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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