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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리온 헬기 납품 재개…軍 전력공백 해소할지 주목

입력 : 2017-09-24 18:11:10 수정 : 2017-09-24 20: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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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헬기가 이번 주부터 군에 납품을 재개한다. 수리온 납품 재개로 군 전력 공백을 메우고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얼룩진 명예를 다소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군 관계자는 24일 “지난 6월부터 군 납품이 중단됐던 수리온 헬기가 오는 29일쯤부터 다시 군에 정상 납품된다”며 “이는 군이 리콜을 요구한 결함 등 비행안전과 관련해 드러난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정상 납품 일정에 비해 11대 정도가 밀려 있는 상태로 KAI 측과 연말까지 군 전력화 일정에 맞춰 납품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군은 지난 5월 24일 육군이 운용 중인 수리온 헬기의 좌측 상부 프레임에서 실금이 발견돼 운용 중인 전체 수리온 헬기(67대)에 대한 육안 및 비파괴 검사를 했으며, 이 중 6대의 헬기에서 동일한 균열(1.2∼1.5㎝)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

방사청은 이에 6월 1일 KAI에 수리온 납품 중단을 통보했고, 육군은 같은 달 8일 전체 수리온 헬기에 비행중지를 지시했다가 22일 균열이 생기지 않은 수리온에 한해서는 비행 재개를 승인했다. 이후 균열 부위에 대한 형상 보강 지시와 작업이 이뤄지고 품질 및 비행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금주 중 수리온의 군 납품을 재가했다.

한국형 기동 헬기인 수리온은 KAI가 2006년 사업비 1조3000억원을 들여 개발에 착수해 2012년 6월 우리 군에 실전 배치한 다목적 헬기다. 최초의 국산 헬기이자 방산수출의 역군이 될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수리온은 지난 7월 16일 감사원 발표로 끝없이 추락했다. 감사원은 당시 추운 날씨엔 엔진 속으로 얼음이 빨려들어가고 조종석 유리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손되는가 하면, 심지어 빗물에도 무방비라며 수십 가지 결함을 나열했다. 비행에 치명적 결함을 가진 것처럼 알려지면서 비행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업체 관계자는 “기체 빗물 유입 등 상당수 문제점은 이미 개선이 완료된 상태였지만 (감사원 발표로) 마치 최근에 밝혀진 사실처럼 공개됐다”고 말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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