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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히 부활한 김승혁… 제네시스 챔피언십 제패

입력 : 2017-09-24 21:04:53 수정 : 2017-09-24 21: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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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규모… 시즌 2승·통산4승 / 1R 코스레코드 8언더파로 선두 / 끝까지 지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김승혁(31)은 한국프로골프(KPGA) 무대에서 2014년 한국오픈과 SK텔레콤오픈 등 특급대회를 연거푸 우승, 상금왕과 대상, 신인왕을 휩쓸며 한국 골프의 ‘골든보이’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하지만 이후 긴 슬럼프가 찾아왔다. 와신상담 끝에 지난 6월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 플레이 우승으로 2년 동안 무관이던 아쉬움을 털고 잊혀져 가던 자신의 이름을 팬들의 뇌리에 다시 각인시켰다. 당시 임신 중이던 아내는 대회 내내 응원에 나서며 힘을 보탰다. 

김승혁(오른쪽)이 24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그때 아내의 뱃속에 있던 딸이 세상에 태어난 지 2주 만에 김승혁이 KPGA 코리안투어 최고 규모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우승해 ‘아빠의 힘’을 보여줬다. 김승혁은 24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링크스 코스(파72·736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강경남(34), 조민규(29), 한승수(31) 등 공동 2위 그룹을 8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시즌 2승이자 통산 4승째.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오른 뒤 이를 끝까지 지킨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김승혁은 또 우승상금 3억원을 보태 시즌 상금 6억3000만원을 돌파하며 상금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2014년 자신이 세웠던 시즌 최다 상금(5억8914만원) 기록도 갈아치우며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 6억원을 넘어섰다. 부상으로 제네시스 G70 승용차(5500만원 상당)까지 덤으로 챙겼다.

김승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음달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인 CJ컵과 내년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PGA 투어 진출의 꿈에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것이 복덩이 딸이 준 가장 큰 선물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KPGA 30경기 연속 컷 통과 대기록 달성을 노렸던 최경주(47)는 1, 2라운드 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67위에 그쳐 컷오프되며 기록달성에 실패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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