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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에이스’ 강소휘 맹위에… GS칼텍스 ‘싱글벙글’

입력 : 2017-09-24 21:05:01 수정 : 2017-09-24 2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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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넵스컵 도공 3-2 꺾고 우승 / 팀 5년 만에 정상 견인 MVP 선정 / 정규리그 개막 앞두고 반전 계기
여자 프로배구 레프트 강소휘(20·GS칼텍스·사진)는 긴 머리를 동여맨 ‘댕기머리’가 트레이드마크다. 지난해 3월 열린 2015~2016 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그는 긴 머리를 곱게 풀고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나와 “미모가 연예인 못지않다”는 찬사까지 들었다. 이처럼 귀여운 외모에다 왕성한 활동량을 겸비한 그는 일찌감치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강소휘는 지난 13일 개막한 2017 천안 넵스컵 프로배구대회를 앞두고 머리를 짧게 잘랐다. 6월 소속팀 건강검진에서 위에 3㎝ 크기의 종양이 발견돼 수술대에 올랐고 8월에야 팀에 복귀한 뒤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의미에서 머리 스타일을 바꿨다. 강소휘의 복부에는 내시경으로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뚫은 작은 구멍 3개가 있다. 강소휘는 “수술을 받고 마음을 다잡으려고 과감하게 머리를 잘랐다. 경기 전에 심장이 두근거릴 만큼 책임감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이처럼 부쩍 달라진 외모로 코트를 누빈 강소휘가 GS칼텍스의 ‘신흥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강소휘는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한국도로공사와의 결승전에서 15득점(공격성공률 52.38%)을 기록, 팀의 세트 스코어 3-2(21-25 25-22 23-25 25-15 15-9) 승리를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강소휘의 활약에 최근 몇년 동안 정규리그 하위권을 면치 못했던 GS칼텍스는 5년 만의 컵대회 우승을 거머쥐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애초 강소휘는 팀 주포 이소영(23)이 무릎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하며 대체선수로 투입됐다. 하지만 매 경기 기대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주며 차상현(43) 감독에게 ‘무력시위’를 제대로 펼쳤다. 특히 강소휘는 이날 5세트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서브에이스를 터트리며 경기의 백미를 장식했다.

강소휘는 “토할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많이 했다. 몸이 힘들어도 정신력으로 버텼다. 덕분에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며 “그간 다른 팀이 우리를 무시하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컵 대회에서 우승한 상승세를 정규리그에서 꼭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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