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부쩍 달라진 외모로 코트를 누빈 강소휘가 GS칼텍스의 ‘신흥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강소휘는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한국도로공사와의 결승전에서 15득점(공격성공률 52.38%)을 기록, 팀의 세트 스코어 3-2(21-25 25-22 23-25 25-15 15-9) 승리를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강소휘의 활약에 최근 몇년 동안 정규리그 하위권을 면치 못했던 GS칼텍스는 5년 만의 컵대회 우승을 거머쥐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애초 강소휘는 팀 주포 이소영(23)이 무릎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하며 대체선수로 투입됐다. 하지만 매 경기 기대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주며 차상현(43) 감독에게 ‘무력시위’를 제대로 펼쳤다. 특히 강소휘는 이날 5세트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서브에이스를 터트리며 경기의 백미를 장식했다.
강소휘는 “토할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많이 했다. 몸이 힘들어도 정신력으로 버텼다. 덕분에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며 “그간 다른 팀이 우리를 무시하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컵 대회에서 우승한 상승세를 정규리그에서 꼭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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