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불당동 천안시청내 광장에 자리하고 있는 103년된 천안시 최고령 배나무 일명 백세리(百歲梨)에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천안시 제공 |
100년이 넘은 나무이지만 풍성한 과일을 품은 천안시청내 광장의 배나무 일명 ‘백세리(百歲梨)’는 지난 2009년 3월 천안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천안의 배 주산지인 성환읍에서 옮겨 이식됐다.
올해는 예년보다 풍성하게 열매가 열려 시청을 찾는 방문객과 직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 시민은 “95년이나 된 배나무를 옮겨 심었는데 죽지 않고 잘 살아 열매까지 풍성하게 열리다니 신기하다”며 “천안의 배나무 가운데 최고령인 이 나무가 오랫동안 많은 과일을 내어주면서 천안에 풍요로움이 깃드는 시민들의 염원을 상징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다가오는 추석명절을 맞이해 백세리의 풍요로움을 나누자는 의미에서 까치 등 야생조류의 먹이가 되게 해 넉넉한 한가위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천안시 배 재배면적은 1060㏊이며 2년 연속 풍작을 이루고 있다. 올해 수확량은 전년도보다 10% 많은 3만6000t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돼 수출도 탄력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배 수출을 적극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4월 천안배원예협동조합(조합장 박성규)에 선별장 신축과 당도 선별기 등 최첨단 장비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수출량 2,252톤, 652만2000달러보다 10% 많은 수출량을 목표로 삼고 배가 미국, 대만 등 18개국에 수출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