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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나체 여성 살해 지켜본 피의자 여친… 살인방조 혐의 체포

입력 : 2017-09-21 15:03:06 수정 : 2017-09-21 1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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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하천 둑에서 나체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A(32)씨는 피해 여성이 성폭행을 당해 숨진 것으로 위장하려고 옷을 벗겨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숨진 여성과 친분이 있던 A씨 여자 친구 C(21)씨는 A씨가 잔혹하게 폭행, 피해 여성을 살해할 당시 범행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1일 A씨 여자 친구 C씨를 살인 방조 혐의로 체포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21일 B(22·여)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긴급체포된 A씨가 "평소 나를 험담하고 다녀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성폭행 피해자인것처럼 위장하려고 옷을 벗게 한 뒤 사고 현장에 있던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새벽 0시 53분쯤 흥덕구 옥산면의 한 하천 둑 인근 들깨밭에서 둔기로 B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의식이 희미해진 B씨에게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다.

A씨는 강요에 의해 옷을 벗은 B씨를 추가로 폭행한 뒤 목을 졸라 숨지게 하고 옷가지를 인근에 버린 뒤 승용차를 타고 강원도 속초로 달아났다.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A씨의 여자친구 C(21)씨가 범행 현장에서 B씨가 폭행 당해 숨지는 것을 지켜본 것을 확인, 살인 방조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A씨와 C씨를 상대로 범행을 사전에 모의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지난 19일 오전 6시 40분쯤 옷이 벗겨져 숨져 있는 상태로 길을 가던 마을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얼굴에는 열상과 멍 자국 등 심하게 폭행 당한 흔적이 있었으며 시신인근에서 옷가지와 혈흔이 나왔다.

인근 도로에서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남겨진 핏자국을 모래로 지우려고 한 흔적도 남아 있었다.

숨진 B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가족과 떨어져 청주에서 혼자 지냈으며 피의자 A씨의 여자 친구 C씨와 10년전부터 알고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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