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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이란 핵합의 준수…재협상 필요 없어"

입력 : 2017-09-21 11:04:44 수정 : 2017-09-21 11: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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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등 핵합의 지속 의지 확인…프랑스, 이란-미국 중재자 자처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핵합의 재협상 요구와 관련 "모든 당사국이 합의를 준수하고 있다"며 재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AP, AFP 등에 따르면 모게리니 대표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핵합의 당사국 대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핵합의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합의는 핵 프로그램에 관한 것이었고 그러한 역할을 하는 만큼 합의 내용 일부에 관해 재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당사국이 현재까지 합의를 이행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은 지난 2015년 7월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이란에 대한 일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핵합의안을 타결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임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체결된 이란 핵합의를 실패로 규정하고 줄곧 파기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유엔 연설에서도 이란 정부를 "부패한 독재정권"으로 규정하고 "우리는 그것(핵합의)이 결과적으로 핵 프로그램 건설을 위한 보호막을 제공한다면 그 합의를 지킬 수 없다"며 파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날 핵합의 당사국 대표 회의에서 합의에 대한 수정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것은 양국 간 합의가 아니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다. EU는 합의가 반드시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핵합의 당사국들은 합의를 통해 역내 안정을 저해하는 주요 위협들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핵합의 이후 중동 일대는 결코 더 평화롭거나 안정적인 지역이 되지 않았다"며 이란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핵합의 다른 당사국들은 모게리니 대표와 마찬가지로 핵합의 유지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페이스북에 게재한 성명에서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이란 핵합의 유지를 지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유엔에서 "이란이 역내에서 압력을 가중하고 있는 사실을 고려할 때 핵합의는 충분치 않다"면서도 핵합의를 파기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이란과 미국 간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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