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돌아온 큰 형님들… 최경주·양용은, 8년 만에 샷 대결

입력 : 2017-09-20 20:13:34 수정 : 2017-09-20 22:53:1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21일 개막 ‘KPGA 최대’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격 최경주(47)와 양용은(45)은 한국 남자골프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알린 1세대다. 최경주가 PGA 투어 8승을 올리며 선구자 역할을 했다면 PGA 2승을 올린 양용은은 아시아 선수 최초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역사를 남겼다.

주무대가 해외인 탓에 최경주와 양용은이 한국프로골프(KPGA) 무대에서 격돌한 것은 2008년 발렌타인 챔피언십과 2009년 신한동해오픈뿐이다. 이제 8년 만에 두 선수가 국내에서 자웅을 겨룬다. 21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다. 특히 최경주와 양용은은 대회 1라운드부터 같은 조에 편성됐다. 2003년 SK텔레콤 오픈 챔피언조 이후 14년 만의 동반 라운드다. 더군다나 KPGA 무대에서 29 연속 컷을 통과해 최다 타이 기록을 가진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30 연속 컷 통과라는 대기록에 도전해 더욱 뜻깊다.

최경주(오른쪽)와 양용은이 20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 서로 마주보며 활짝 웃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20일 대회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두 선수에게 질문이 집중됐다. 최경주는 “양용은과는 미국에서 연습라운드도 같이 많이 했기 때문에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 팬들을 위해 바람직한 조편성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승패보다는 한국 팬들에게 우리가 뭔가 그래도 다르구나라고 느껴지는 점이 분명히 있도록 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양용은은 “최경주 선배가 컷 기록에 도전하는 점만 봐도 내가 한수 아래다”라고 겸손을 드러내면서 “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최경주와 양용은의 격돌 말고도 이번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큰 판’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일단 우승상금 3억원 포함 15억원이나 되는 총상금은 국내 최고 규모다. 코리안투어 상금 1위 장이근(24)의 총상금이 4억8000만원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가 상금왕 판도를 뒤흔들기에 충분하다. 이에 더해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혜택도 남다르다. 제네시스 G70 승용차(5500만원 상당) 한 대가 부상으로 따라올 뿐만 아니라 다음달 제주에서 열리는 국내 최초 PGA 투어 정규대회 CJ컵과 내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개최되는 제네시스 오픈 출전자격도 얻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강자들이 사실상 총출동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노승열(26)과 김민휘(25)가 모처럼 국내로 돌아왔다. 특히 해외에서 3승을 올렸지만 코리안투어 무관인 노승열은 한풀이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 1위인 장타자 김찬(27)을 비롯한 강경남(33), 김승혁(31), 황중곤(25), 이상희(24), 류현우(36) 등이 잠시 일본대회 출전을 접고 출사표를 냈다.

지난주 신한동해오픈 역전우승을 차지하며 코리안투어 멤버가 된 캐나다 교포 리처드 리(27·한국명 이태훈)도 PGA투어 진출의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 2주 연속 우승을 넘본다. 장이근을 필두로 최진호(33), 이정환(24), 이형준(25), 서형석(20) 등 국내 강자들 역시 빠짐없이 도전장을 냈다.

인천=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