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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내 성차별 분노…비구니 참종권 확대해야"

입력 : 2017-09-20 14:44:03 수정 : 2017-09-20 14: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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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불교단체들이 비구니(여성 스님)의 참종권 확대를 요구했다.

'비구니승가의 참종권 확대를 주장하는 여성불자 및 교단자정센터' 등 8개 단체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현행 총무원장 선거제도는 321명의 선거인단에 의한 간선제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비구니는 중앙종회 비구니 의원 10명을 제외하고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종정(宗正·불교 종단의 정신적 최고지도자)을 비롯해 총무원장, 교육원장, 포교원장, 호계원장, 총림 방장, 본사 주지 등의 자격 요건을 '비구(남성 스님)'로 못 박은 종헌·종법을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능력이 아니라 단지 비구라는 이유로 지도부가 된다면 이것이 과연 부처님의 가르침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종단의 성차별에 많은 여성 불자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총무원장이 되더라도 종법에서 '비구'라는 자격을 '승려'라는 성(性) 중립적인 용어로 바꾸고, 비구니 승가가 교단의 발전을 위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17년 현재 조계종을 기준으로 전체 승려 1만3천여 명 가운데 비구니 스님은 약 6천명(46%)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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