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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중국] 앱에서 '낮은 점수' 줬다는 이유로…폭력배 동원한 식당 업주

입력 : 2017-09-20 09:29:40 수정 : 2017-09-20 09: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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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식당 업주가 온라인에서 낮은 점수 리뷰를 남긴 고객에게 폭력배들을 보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아내를 보호하려다 집단 폭행당한 남성은 회복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후난(湖南) 성 창사(長沙) 시에 사는 여성 유씨는 최근 친구들과 마작을 하던 중 배가 고파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바비큐를 주문했다.

음식을 먹던 이들에게서는 하나 같이 “맛이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유씨는 애플리케이션에서 해당 업체에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다음날 누군가 유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당신이 낮은 점수를 준 사람이 맞냐”고 대뜸 물었다. 자신이 맞다는 유씨의 대답에 수화기 너머에서는 더 이상 질문이 날아오지 않았다.

같은날 저녁 몇몇 남성이 유씨 부부의 집에 들이닥쳐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아내를 보호하려던 유씨의 남편은 이들이 휘두른 각목에 머리를 맞았으며, 소동을 피우던 남성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하기 전 재빨리 도망쳤다.

 

중국 상하이스트 캡처.


유씨의 남편은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갔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회복 중이다.

사정을 알게 된 경찰은 업주를 검거했다.

업주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저녁 시간에는 업체 간의 배달 경쟁이 치열하다”며 “간혹 완전히 만들어지지 못한 음식이 배달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식당 업주가 어떤 벌을 받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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