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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美 공군, 트럼프 '북 파괴' 발언 이후 출격 준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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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20 10:06:05 수정 : 2017-09-20 13: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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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완전 파괴’을 경고한 직후에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Global Strike Command)의 로빈 랜드 사령관은 “‘우리가 오늘 밤 출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랜드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빙빙 돌려서 얘기할 이유가 없다”면서 “우리는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FP)가 이날 보도했다.

미 공군의 지구권타격사령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폭격기 편대를 운영하고 있고, 태평양에서뿐 아니라 지구촌 어디에서도 작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랜드 사령관이 밝혔다. 랜드 사령관은 “우리의 임무는 중단 없이 폭격기 준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고, 매우 짧은 시간에 먼 거리에 폭격기들을 출격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은 18일 서울이 중대한 위험에 빠지지 않는 대북 군사 옵션이 있다고 강조했다고 FP가 지적했다. 서울은 남북 군사 분계선에서 약 56㎞(약 35 마일)가량 떨어져 있고, 수천 개에 달하는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놓여 있다고 이 매체가 강조했다.

미 공군의 데이비드 골드파인 서비스 담당 사령관은 이날 열린 공군 콘퍼런스에서 미국 국방부가 필요한 순간에 북한과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작전 계획(war plans)을 수립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골드파인 사령관은 그러나 “모든 옵션은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이끄는 압박 캠페인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19일 “우리는 대북 문제가 외교적 수단을 통해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전달하려고 했던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국제적 절차를 통해 북한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틸러슨 국무장관이 이러한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폭격훈련을 참가 중인 B-1B 랜서 폭격기(위)의 모습.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유엔 총회 연설에서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가 있지만,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해야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totally destroy North Korea)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전 세계에서 엄청난 인명을 죽게 할 수 있는 핵과 미사일을 무모하게 추구하고 있다”면서 “모든 나라가 힘을 합쳐 북한 정권이 적대적 행위를 멈출 때까지 김정은을 고립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타락한 정권보다 자국민의 안녕에 대해 더 많은 경멸을 보여준 이들은 없다”면서 “북한 정권은 자국민 수백만 명의 아사와 감금, 고문, 살해와 탄압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로켓맨과 그의 정권이 자살 임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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