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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북핵 해결, 유엔 사무총장이 적극 역할해 달라”

입력 : 2017-09-20 07:30:00 수정 : 2017-09-20 01: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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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방미 이틀째 / 구테흐스 총장 “긴밀 협력” 화답 / 동포간담회서 “한·미 공조 철석” / 뉴욕 교통체증 극심… 걸어서 이동 문재인 대통령은 18일(이하 미국 동부 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북핵문제가 평화적 방식으로 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유엔 사무총장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이날 미국 뉴욕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구테흐스 총장을 만나 “사무총장의 중재 노력에 한국 정부는 적극 호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북핵 문제가 조속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도록 우리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하에 가능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취임 후 두번째 방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유엔 사무총장 접견 및 뉴욕 동포 간담회에 이어 둘째날인 19일 유엔총회 개막식 참석 및 한·영, 한·체코 정상회담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文 “한미 동맹 접착제 되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탈 뉴욕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미국 육군사관학교 생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욕=남제현 기자
미국에서 활동 중인 각계 한인 300여명이 참석한 동포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지금 한·미동맹 그 자체로도 그렇고, 또 북한 핵이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에서도 그렇고, 한·미 공조는 정말로 철석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문제 등을 거론하며 “물론 한국과 미국 간의 입장이 완벽하게 같을 수는 없다. 이런 정도의 한·미 간 입장차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또 자연스러운 것이고, 그것은 또 한·미관계를 보다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전체 생도 4400명 중 200여명에 달하는 한인 생도 대표 10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을 향해 “웨스트포인트 생도들이 우리 한인사회로 하여금 미국 중심부로 더 우리가 들어갈 수 있는 든든한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며 “생도들이 미국 안보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한국의 안보도 함께 생각해 주고, 또 한·미동맹 관계에서 아주 든든한 접착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해 동포 박수를 받았다.

본격적인 뉴욕 일정이 시작된 19일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개막식에 참석한 데 이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전통적 우호협력관계 강화 및 브렉시트 이후를 위한 한·영 FTA 체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및 동계 체육 강국인 체코 밀로시 제만 대통령을 만나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세계 정상 12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총회 개막으로 뉴욕은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려 문 대통령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면담 일정이 늦어지자 차에서 내려 세 블록을 걸어 이동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문 대통령은 도보로 이동하는 도중 거리에서 만난 교민들과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뉴욕=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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