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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마리아’… 허리케인 공포

입력 : 2017-09-19 19:45:37 수정 : 2017-09-19 19: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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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등급 격상… 도미니카 섬 강타 / 美, 푸에르토리코 초특급 경계령 / “어마급 위력… 재앙적 수준 우려”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로 막대한 피해를 본 카리브해 연안 지역과 미국이 또다시 등장한 5등급 허리케인의 행로에 긴장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새로운 허리케인 ‘마리아’가 도서국가인 도미니카를 강타하고 최대 시속 160마일(257㎞)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루스벨트 스케릿 도미니카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붕이 없어지고, 집 안에는 물이 넘친다”고 밝힌 뒤 “(지붕이 없는 집에서) 구출됐다”고 긴급한 상황을 전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오전 마리아의 등급을 3등급에서 최고 등급인 5등급까지 격상하며 대비를 당부했다. NHC는 그러면서 마리아가 더욱 재앙적인 수준의 허리케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학자인 오레론 시드니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마리아는) 따뜻한 바닷물과 습도 등으로 (괴력을 발휘하기에) 완벽한 조건을 모두 갖췄다”며 “마리아가 어느 정도 괴력으로 미국에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엔 이르지만, 주말인 23일과 24일까지는 강풍으로 곳곳에서 위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리아가 대서양에서 잔뜩 물기를 머금어 힘을 불리자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와 푸에르토리코엔 초특급 경계령이 내려졌다. 마리아는 19일 밤 이후 버진아일랜드를 거쳐 20일엔 푸에르토리코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두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어마의 피해를 복구하는 작업을 모두 중지하고, 마리아의 피해를 대비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해안경비대는 구조대와 복구장비들이 피해현장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어마로 버진아일랜드와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주민 4명과 3명이 각기 숨졌다. 프랑스와 영국 등 카리브해 지역에 자국령 영토를 둔 나라들은 여행금지 조치를 취하고 차후 구조인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남혜정 기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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