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는 19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이같은 일정에 잠정 합의했다고 회동 참석자들이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김명수 후보자 인준안 표결은 21일 오후 2시 본회의에서 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잠정 합의' 표현에 대해 "21일 오후 2시 처리에 특별한 문제가 생기면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날 회동에서 김 후보자 인준을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 일정을 잡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이 19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정세균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정우택,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가 24일에 끝나는 만큼 늦어도 그 이전에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본회의 표결에 부쳐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했고,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도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안에는 합의했다.
한국당은 본회의 표결을 통해 김 후보자를 낙마시키겠다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본회의 표결 처리가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에 따른 자동 부의 형태가 될지, 정 의장이 직권상정하는 형태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이기도 한 주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인청위원들이 보고서 채택을 하면 합의 처리형태가 되고, 보고서 채택이 되지 않으면 의장 직권상정으로 처리할 것 같다"며 "보고서가 채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날 회동에서 정부조직법 개정 당시 미뤄진 물관리일원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특위를 구성해 이번 주부터 가동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 원내대표는 "물관리일원화 특위 회의에는 가급적 환경노동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의 간사를 중심으로 8인이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 선진화법은 운영위원회에서 개정 소위를 구성해 결정한 사항을 21대 국회 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여야는 아울러 여러 부처를 관리하는 복수 상임위원회의 경우 법안소위를 복수 소위로 구성하기로 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무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분리해 복수 소위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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