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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다롄 검찰, 만주사변 기념일에 간첩혐의 일본인 구속

입력 : 2017-09-19 13:23:55 수정 : 2017-09-19 13: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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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매체 "중국 첫 국산항모 관련 정보수집 활동한 듯" 일제가 저지른 만주사변 86주년 기념일에 일본인 1명이 간첩활동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고 중국 매체들이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북방신문망 등에 따르면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검찰은 지난 18일 간첩정보활동 혐의로 일본인 히구치 켄 씨를 구속했다.

이날은 하필 일제가 1931년 9월 18일 남만주 철도를 파괴하고 이를 동북 군벌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침략을 시작한 만주사변 86주년 추모일이었다.

앞서 다롄시 국가안전국은 중국에 대한 간첩 혐의로 히구치 씨를 체포해 조사했다.

중국 매체들은 히구치 씨의 신상과 구체적인 간첩활동 혐의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일본 지지(時事)통신은 18일 "히구치 씨가 체포된 다롄시는 중국의 군항도시로서 지난 4월 중국의 첫 번째 자국산 항공모함이 이곳에서 진수식을 거행했다"며 "체포된 일본인이 이와 관련한 군사정보활동 혐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인 체포에 관한 질의를 받고 "중국의 관련 부서가 법에 따라 중국 국가안전위협 혐의를 받은 일본 국민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중·일 영사협정'에 따라 즉시 일본 주중영사기구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주 선양(瀋陽) 일본총영사관 다롄 영사사무실은 "관련 뉴스에 주목하고 있으나 이 문제는 일본 외무성 해외일본인안전과의 관할 범위인 탓에 답변을 하지 않겠다"며 밝혔고, 일본 외무성은 "관련 소식을 파악했지만 현 단계에서 대외적으로 밝힐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이번에 다롄 검찰에 체포된 남성은 지난 5월 다롄에서 체포된 60대 남성과 동일한 인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북방신문망은 "2015년 이후 간첩 혐의로 중국에서 체포된 일본인은 최소 12명으로 이 중 6명은 올해 3월 온천자원 조사 명목으로 산둥(山東)성 펑라이(蓬萊),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서 불법측량을 하다가 체포됐다"며 "이 중 4명은 지난 7월 석방돼 일본으로 귀국했고 나머지 구속된 8명 중 5명이 기소됐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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