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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시합 중 소에 받혀 숨진 투우사…'폐지' 놓고 엇갈리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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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19 13:00:00 수정 : 2017-09-19 1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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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한 투우사가 시합 중 소뿔에 받혀 숨진 사고와 관련해 현지에서 ‘투우’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안전에 주의하면 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웃 나라 스페인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잊을만하면 반복돼 문화의 본질과 생명존중을 두고 여러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DN 소사이어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16일, 리스본 주(州) 모이타의 한 경기장에서 시합 중이던 페르난도 퀸테라(26)가 달려든 황소 뿔에 몸을 들이받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퀸테라에게 달려든 황소의 몸무게는 약 530kg였다.

퀸테라는 재빨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내부출혈이 심해 몇 시간 후 숨졌다. 그는 2008년 프랑스에서 투우사로 데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16일 포르투갈 리스본 주(州) 모이타의 한 경기장에서 시합 중이던 페르난도 퀸테라(26)가 달려든 황소 뿔에 몸을 들이받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에게 달려든 황소의 몸무게는 약 530kg였다. 퀸테라는 재빨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내부출혈이 심해 몇 시간 후 숨졌다. 그는 2008년 프랑스에서 투우사로 데뷔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브릭 영상 캡처.


퀸테라는 ‘포르카도(forcado)’였다. 우리가 흔히 아는 검을 든 ‘마타도르(Matador)’가 결전을 벌이기 전, 맨손으로 소를 흥분시키는 조연 역할이다. 이들 외에도 여러 투우사가 경기장을 오르내린다.

투우협회는 사고 직후 “우리는 소중한 인재를 잃었다”며 퀸테라의 죽음을 슬퍼했다.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그의 명복을 비는 글이 이어졌다.

 
앞선 16일 포르투갈 리스본 주(州) 모이타의 한 경기장에서 시합 중이던 페르난도 퀸테라(26)가 달려든 황소 뿔에 몸을 들이받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에게 달려든 황소의 몸무게는 약 530kg였다. 퀸테라는 재빨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내부출혈이 심해 몇 시간 후 숨졌다. 그는 2008년 프랑스에서 투우사로 데뷔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DN 소사이어티 홈페이지 캡처.


투우를 둘러싼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수차례에 걸쳐 포르투갈뿐만 아니라 스페인에서도 경기 중 소에 들이받히거나 숨진 투우사 사례가 있는데도 굳이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에스파냐 문화의 특성이라며 일부 투우사가 숨졌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이어져 온 투우를 없애라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목숨 잃은 투우사와 죽어 나가는 소들이 안타깝지만, 투우 폐지론은 문화의 특성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는 반응이 보인다.

한편 지난 2월에는 남미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한 투우경기장 근처에서 폭탄이 터져 경찰관 1명이 숨지고, 시민 30여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투우 반대 세력이 테러를 벌인 것으로 추정했다. 4년간 금지된 투우와 관련해 콜롬비아 헌법재판소가 “투우 경기는 문화적 유산”이라며 재개를 허용한 뒤, 여러 동물보호단체가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작년 7월에는 스페인에서 경기 중이던 투우사가 사망한 일도 있었다.

스페인 동부 테루엘에서 유명 투우사 빅토르 바리오(29)가 달려오는 소뿔에 가슴을 받혀 사망했다. 이 장면은 스페인 전역에 생중계됐으며, 시합 중인 투우사가 숨진 사고는 스페인에서 31년 만에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투우 경기 도중 숨진 빅토르 바리오의 가족과 동료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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