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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기 밀수출·위폐 제작으로 핵실험 자금 마련”

입력 : 2017-09-17 18:29:54 수정 : 2017-09-17 18: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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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언론 “4가지 방법으로 수익” / 사이버 범죄·인력송출 등도 지목 북한이 무기 밀수출과 위조지폐 제작, 사이버 범죄, 대규모 인력송출 등을 통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자금을 마련한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북한 핵개발 자금은 어디에서 나오나’라는 분석기사를 통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로 북한의 대부분 무역통로가 막혔지만 평양은 여전히 불법적인 무기거래와 달러 위조지폐 제작 등 크게 4가지 방법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北 아이들 “미국인이라면 쏘겠다” 미국 CNN방송 윌 리플리 기자가 북한 원산의 전자오락실에서 ‘총으로 적을 죽이는’ 게임을 하는 어린이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리플리 기자가 “내가 미국인이라면 쏘겠느냐”고 묻자 아이들은 “네”라고 답했다. CNN은 지난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지의 국가: 북한 속으로’란 제목의 1시간짜리 특별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리플리 기자 등 취재팀 3명은 올여름 15일 동안 평양과 원산, 백두산 등 북한 곳곳을 둘러봤다.
CNN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유엔 보고서는 북한이 암호화 군사통신장비, 대공 방어 시스템, 위성 유도 미사일 등을 밀수출해 매우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북한 선박이 철광석 거래로 위장해 ‘PG-7’ 로켓 추진식 수류탄 3만개와 그 부속품을 운반하다 이집트에서 적발된 사례도 있다. SCMP는 영국 일간 가디언을 인용해 “북한은 소총과 기관총 등 개인용 화기 수출에서 세계에서 가장 은밀하고 규모가 큰 나라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대규모 인력송출을 통해서도 막대한 자금을 벌어들인다. 미국은 북한이 약 10만명의 노동자를 해외로 보내 매년 5억달러(5600억원)의 외화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외화 수입 규모가 연간 9억7500만달러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 2015년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노동자들은 대부분 탄광, 벌목, 건설업 등 힘들고 위험한 노동집약적 산업에 종사하며 이들의 임금은 모두 북한 정부로 송금된다.

위조지폐 제작과 해킹 등 사이버 범죄도 북한의 자금줄이다. 미국은 북한이 달러를 위조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북한 외교관이 해외공관을 통해 이를 유통하거나 유럽 각국 조직망을 통해 거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월 북한 공작원들이 중국 내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말레이시아 계좌에 침투해 8100만달러(900억원)를 빼돌렸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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