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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테러 ‘외로운 늑대’ 소행 아냐”

입력 : 2017-09-17 21:04:31 수정 : 2017-09-17 22: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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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출신 18세 입양아 이어 이틀째 21세 남성 용의자 체포 / ‘IS 배후’ 주장 증거 아직 못 찾아 / 부상자 27명 퇴원… 사망자 없어 영국 런던 지하철 폭발물 테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테러 용의자 2명을 잇따라 체포했다. 영국 당국은 아침 출근시간대에 테러가 발생했지만, 사제 폭탄이 제대로 폭발하지 않았기에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런던경찰청은 테러 발생 이틀째인 16일(현지시간) 밤 런던 서부 하운슬로에서 21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도버항 대합실에서 18세 청년을 붙잡았는데, 영국인 노부부에 입양된 시리아 출신으로 전해졌다.

앰버 러드 영국 내무장관은 BBC방송에 출연해 두 번째 용의자 체포가 ‘외로운 늑대’에 의한 테러가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도 “지금은 어떤 결론을 내리기에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아직 IS가 배후라는 증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테러로 다친 30명 가운데 이날까지 27명이 퇴원했다. 러드 장관은 “사제 폭탄이 제대로 폭발하지 않은 게 ‘천운’”이라고 말했다. 사제 폭탄에 타이머가 설치돼 있었는데, 기폭장치가 완전히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 경찰은 18세 청년 체포 직후 런던 남서부의 교외 서레이 지역 선버리의 한 주택을 6시간 동안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지역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다른 항공기나 무인기(드론) 운항도 통제했다. 현지 언론은 해당 주택에서 총과 폭발물 일부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8세 용의자는) 30여년 동안 268명의 아이들을 입양한 공로로 2009년 영국 여왕에게 훈장을 받은 페넬로페 존스(71·여)와 로널드(88) 부부가 받아들인 난민 출신 입양아 8명 가운데 한 명”이라고 지적했다. 18세 용의자가 2주 전 당국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다며 경찰이 급습한 주택도 노부부 소유라고 설명했다. 더선은 “노부부가 최근 입양한 시리아 출신 아이 2명 가운데 한 명은 아주 친철했지만 18세 아이는 너무나 끔찍했다”는 이웃 전언을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사건 발생 열두 시간 만에 테러경보 단계를 ‘심각’(Severe)에서 최고 단계인 ‘위급’(Critical)으로 격상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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