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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톡톡] 주방의 품격은 맛 보다 '멋'

입력 : 2017-09-21 09:00:00 수정 : 2017-09-2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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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플레이팅그램, #온더테이블, #홈쿡’ 등 사진을 올리기 위해 음식의 맛보다 예쁘게 플레이팅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입보다 눈의 즐거움을 위한 디자인 주방용품들을 찾는 이가 늘었다.

국내 대표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7월25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살펴본 결과 디자인 주방용품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대비 최대 4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SNS용 음식 사진 찍기의 첫 걸음인 예쁜 식기관련 제품들의 수요가 늘었다. 심플하면서 세련된 플레이팅을 이끌어주는 스텐플레이트가 89% 증가했고, 스텝컵도 44% 신장했다. 나뭇잎, 하트모양부터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된 소스볼(32%)도 두 자릿수 성장했다.

비행기처럼 위에서 촬영하는 ‘항공샷’을 찍을 때 빛을 발하는 제품들도 인기다. 각양각색 무늬와 낙엽송, 패브릭, 세라믹 도자기 등의 소재로 구성된 코스터(컵받침)가 4배(314%) 가까이 치솟았다. 최근 식재료를 손질하는 용도보다 플레이팅의 대세로 떠오른 원목도마도 2배(156%) 이상 급증했고, 나무 소재를 사용해 따뜻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우드트레이(27%)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사진 촬영 시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배경이 되는 식탁보(35%)와 테이블매트(40%)가 각각 두 자릿수 올랐다. 사이드 쪽에 놓아 사진에서 음식을 더욱 주목 받게 해주는 소품역할의 수저받침도 52% 늘었고, 오븐장갑(21%)도 신장했다. 밋밋한 플레이팅에 포인트를 줘 사진 앵글에 완성도를 높여주는 식용꽃(18%)도 인기를 끌었다.

이진영 옥션 리빙레저실장은 “쿡방과 홈퍼니싱의 열풍과 함께 자신이 만든 요리나 새롭게 단장한 주방 등을 SNS, 블로그 등에 공유하는 이가 늘며 사진촬영을 위한 디자인 주방용품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맛있어 보이게 꾸미는 플레이팅을 통해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소비문화가 새롭게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비즈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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