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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회부’ 부결 한달 만에… 테메르 대통령 또 피소

입력 : 2017-09-15 21:07:22 수정 : 2017-09-15 21: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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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檢, 사법 방해 혐의 등 적용 / 6월 수뢰로 첫 기소 땐 국회서 막아 / 연루 의혹 여당 측근 “검찰권 남용”
미셰우 테메르(사진) 브라질 대통령이 결국 연방검찰에 의해 또다시 기소됐다. 이에 따라 그는 최악의 경우 최대 6개월간 직무가 정지될 수도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드리구 자노 연방검찰총장은 14일(현지시간) 테메르 대통령에게 사법 방해와 범죄단체 구성 등 혐의를 적용, 연방대법원에 기소했다. 자노 총장이 테메르 대통령을 기소한 것은 지난 6월26일 부패혐의로 기소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테메르 대통령 기소는 세계 최대 육류 가공회사인 JBS로부터 뇌물 15만2000달러(약 1억7000만원)를 챙겼고, 이후 9개월간 1150만달러를 더 받으려고 조율한 혐의를 받았다.

연방하원은 지난달 2일 전체회의에서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재판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227표, 반대 263표로 부결시켰다.

그러나 자노 총장은 이후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오는 17일 임기를 마치기 전에 테메르 대통령을 사법방해 등 혐의로 기소할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했다. 자노 총장은 테메르 대통령 외에 우파 집권여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고위인사들도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했다.

앞서 브라질 연방경찰은 테메르 대통령이 PMDB의 부패행위를 사실상 지휘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 12일 연방대법원에 제출했다. 연방경찰은 보고서에서 테메르 대통령과 최측근 각료들이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연방정부의 공금을 유용하면서 3150만헤알(약 114억원)을 가로챈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테메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PMDB의 연방상원 원내대표인 호메루 주카 상원의원은 “이성을 잃은 자노 총장이 검찰권을 남용하고 있다”면서 “연방검찰에 대한 국민 불신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헌법에 규정된 권한을 넘어서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상혁 선임기자 nex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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