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시상식에서 '푸틴 대통령' 티셔츠 내보여…러시아 운동선수 논란

입력 : 2017-09-15 11:35:00 수정 : 2017-09-15 10:53:0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장애인 파워리프팅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러시아 선수가 시상식 도중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내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러시아 HBK 등 외신들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바리네츠(32)가 최근 핀란드에서 개최된 장애인 파워리프팅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파워리프팅은 역도의 일종으로 바벨을 드는 경기라는 점에서는 비슷하나, 방법에 다소 차이가 있다. 스쿼트(squat)·벤치 프레스(bench press)·데드 리프트(dead lift) 등 3가지 방법으로 3회씩 들어 올려 그중 최고 기록으로 순위를 정한다.

문제는 바리네츠가 시상대에 올랐을 때 발생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앞을 쳐다보던 바리네츠가 갑자기 재킷을 벗더니 입고 있던 티셔츠를 내보였다. 옷에는 아이스하키 복장을 갖춘 푸틴 대통령 그림이 있었다.

 

장애인 파워리프팅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러시아 선수가 시상식 도중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노란 동그라미)를 내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러시아 nvk-online.ru 홈페이지 캡처.


온갖 지적이 쏟아졌다. 스포츠 세계에서 정치는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며, 많은 이의 시선이 쏠린 시상대에서 정치색을 드러낸 바리네츠의 행동은 부적절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제 파워리프팅 연맹(IPF)은 바리네츠가 관련 조항들을 어겼다면서, 금메달을 박탈하고 올해 남은 대회 출전 금지를 명령할 뜻을 밝혔다.

논란이 일자 바리네츠도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옳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몰랐다’고 발뺌하는 건 잘못된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연맹 결정에 수긍했다.

하지만 러시아 파워리프팅 협회는 바리네츠의 메달 박탈은 없을 거라고 반박했다.

협회 관계자는 “바리네츠의 메달은 박탈되지 않을 것”이라며 “남은 대회에도 정상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러시아에서 열리는 대회에도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