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한 도로를 가득 메운 과속 방지턱 때문에 오가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해당 도로는 군용차량이 테스트를 위한 곳이라고 반박하면서도 폐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 신랑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한 시민이 촬영한 도로 영상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운전석에서 촬영한 영상인데, 잇따른 과속 방지턱 때문에 차체가 위아래로 흔들려 마치 놀이기구를 보는 느낌이다.
중국 신랑망 홈페이지 캡처. |
다른 시점에서 본 영상도 마찬가지다. 조심스레 오가지만 차가 흔들리는 건 막을 수 없다. 오토바이나 도보로 해당 도로를 지나는 시민들의 사진도 공개됐다.
방지턱은 약 2m 간격으로 총 220m 길이 도로에 설치됐다.
관련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우스꽝스럽다”며 “왜 이렇게 많이 방지턱을 설치했느냐”고 궁금해했다.
중국 신랑망 홈페이지 캡처. |
당국 관계자는 “해당 도로는 일반 시민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군용차량을 테스트하기 위해 놓였다”고 밝혔다. 이어 “장갑차나 탱크가 지날 때만 주위에 인력이 배치된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시민들께서 지나다니셔도 (편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도로 폐쇄와 관련한 단어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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