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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 사령탑' 메이렐리스 재무장관 대선주자로 뜨나

입력 : 2017-09-15 00:58:32 수정 : 2017-09-15 00: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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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복 이끌며 리더십 인정…1994년 카르도주 대선 승리 재현될지 주목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에 빠졌던 브라질 경제의 회복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이 대선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우파 성향 사회민주당(PSD)의 고위 관계자는 "메이렐리스 장관이 당의 2018년 대선 출마 권유를 진지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전날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사회민주당 소속 연방하원의원 20명을 만났다.

사회민주당의 연방하원 원내대표인 마르쿠스 몬치스 의원은 "브라질 사회와 시장이 원한다면 그가 대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메이렐리스 장관 자신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으며 소셜네트워크(SNS)에 "지금은 브라질을 지속 성장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재무장관 업무에 충실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우파 진영에서는 그동안 메이렐리스 장관을 대선 주자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심심치 않게 제기돼 왔다. 테메르 대통령의 지지율이 극도로 저조한 데다 우파 진영에서 뚜렷한 대선 주자가 떠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15년 전인 지난 2002년 중부 고이아스 주에서 연방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러나 2003년에 좌파 노동자당(PT) 정권을 출범시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 의해 중앙은행 총재로 발탁되면서 의정 활동을 하지는 못했다.

만일 메이렐리스 장관이 2018년 대선에 출마해 당선되면 지난 1994년 대선 상황이 재현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당시 재무장관이던 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는 헤알 플랜(Real Plan)을 도입해 '하이퍼 인플레'를 해결하면서 단숨에 유력 대선주자로 떠올랐고, 1994년 말 대선에서 승리했다.

헤알 플랜은 연간 물가상승률이 5천%를 넘는 비상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미국 달러화와 교환 비율을 1:1로 묶는 고정환율제를 바탕으로 헤알화를 새 통화로 도입한 방안이었다.

카르도주는 1998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해 2002년까지 집권하면서 1980년대 중반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대통령이 됐다.

2018년 대선 투표일은 10월 7일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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