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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민주, 국민의당 설득 정지작업 돌입

입력 : 2017-09-14 18:47:09 수정 : 2017-09-14 18: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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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광주 예산정책협의회 일정 연기/의원들에 “처리 때까지 국외활동 제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왼쪽)가 14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국회 취업박람회` 개막식에서 자유한국당 정우택(가운데)·국민의당 김동철(오른쪽) 원내대표가 밝은 표정으로 대화할 때 고개를 숙이고 있다.
“지금 상태로 야당이 계속 인사 어깃장을 놓으면 퇴계 이황이나 황희 정승을 모셔와도 (청문회) 통과가 어렵다.”(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더불어민주당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를 위한 해법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부결 사태를 겪은 민주당은 김 후보자까지 부결 사태가 발생할 경우 집권 여당으로서의 국정운영에 큰 타격을 입는다는 점에서 전전긍긍이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대법원장 후보자로서 결격 사유가 없는 만큼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당의 협조가 불가피한 만큼 답답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의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관련 신문스크랩의 제목 중 `인준`에 동그라미를 친 뒤 떠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오전 전북 김제시 공덕면 제말리 밭에서 고구마를 수확한 후 함께 일한 김종회 전북도당 위원장 대행 등과 고구마 새참을 먹고 있다.
김 전 후보자의 부결 사태를 두고 국민의당을 향해 연일 공세를 이어가던 민주당은 14일 국민의당을 향한 공세를 늦추며 설득 작업을 위한 사실상의 정지작업에 들어갔다. 추미애 대표가 광주에서 열기로 했던 예산정책협의회를 연기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5일 전남 광주 현장에서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던 예산정책협의회는 연기하기로 했다”며 “현재 김 후보자 인사청문결과보고서가 채택되고 있지 않은 상황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추 대표가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호남을 찾아 문재인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을 주장하며 ‘호남 홀대론’을 부각시키는 것을 강도 높게 비판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이날 일정 연기는 국민의당과의 충돌이 김 후보자의 표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의당과의) 물밑 협상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취업박람회서 만난 여야 원내대표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오른쪽)가 14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국회 취업박람회’에 참석해 야당 원내대표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바른정당 주호영·국민의당 김동철·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우 원내대표.
서상배 선임기자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당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조속히 임명되어, 사법부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며 “국정의 무한책임을 가진 여당 의원으로서,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되기 전까지는 부득이 국외 활동을 제한하오니 엄수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표단속’을 시작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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