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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공금 제멋대로 쓴 스타들

입력 : 2017-09-14 19:26:55 수정 : 2017-09-14 21: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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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연 전 협회장·김주성 등 11명 / 골프장·유흥주점서 1억여원 사용 /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 조중연(71), 이회택(71), 김주성(51)씨 등 축구계 유력 인사들이 대한축구협회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경찰 수사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4일 협회의 전 임직원 11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씨와 이씨는 각각 협회 회장, 부회장을 역임했다. 김씨는 사무총장을 지냈고 현재는 심판운영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경찰은 또 현재 협회에 근무 중인 이모(39)씨를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지급된 법인카드로 220여 차례에 걸쳐 모두 1억1677만원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축구인 출신으로 처음으로 협회장에 오른 조씨는 3차례에 걸쳐 국제축구경기에 부인과 동행하며 항공료 등 3000만원 상당을 협회 공금으로 처리했다. 골프장 비용 1400만원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이씨와 1980∼90년대 한국 최고의 축구 스타였던 김씨 등 10명은 골프장(5200만원), 유흥주점(2300만원), 노래방(167만원) 비용을 법인카드로 지출했다. 이씨는 아내와 이혼한 사실을 숨기고 8년 동안 가족수당 1470만원을 부정 수령한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이들의 비위를 적발해 자체 조사를 했는데 업무 연장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해명해 사법적 판단 이후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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