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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의 美 반도체회사 인수 막았다

입력 : 2017-09-14 19:34:55 수정 : 2017-09-14 19: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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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달러 매물 ‘래티스반도체’/中정부 지원 사모펀드서 추진/백악관 “국가안보 위험 초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계 사모펀드의 미국 반도체회사 인수를 막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반도체 회사인 래티스반도체 인수건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백악관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상의 우려에 따라 이 거래를 하지 못하게 했다. 래티스반도체는 지난 1일 중국계 사모펀드인 캐넌브리지에 회사를 13억달러(약 1조4725억원)에 매각하는 거래를 승인해 달라고 미 행정부에 요청했다. 캐넌브리지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미 정부가 판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이 거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자 캐넌브리지는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매매 승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백악관은 그러나 중국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이 거래가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 거래가 성사되면 미국의 지식재산이 외국으로 이전된다고 우려했다. 백악관은 또 반도체 공급망은 미 정부에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최근 미국 회사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뉴욕의 컨설팅업체 로디엄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미 직접투자액이 460억달러에 달했고, 이는 그 전해에 비해 3배가 늘어난 수치이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중국 자본의 미국 기업 매입 과정에서 국가 안보 이익이 침해될 수 있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FIUS의 위원장은 재무부 장관이 맡고 있으며, 국방부, 국무부, 법무부, 상무부 등도 대표를 파견한다. 이 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중국인이 개입된 거래에 대한 검토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WSJ가 보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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