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등록된 장애인 수가 25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인구의 약 5%, 4인가족 기준으로 다섯 가구당 1가구는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다. 또 장애학생 중 9만명 정도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현재 교육시설에 수용한 인원은 2만6000명에 불과하다.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어디를 가든지 장애인을 쉽게 볼 수 있다. 영화관이나 놀이공원에 가도 휠체어를 타고 일반인과 함께 어울려 다닌다. 또 식당에 화장실이 하나밖에 없을 때는 모두 장애인용으로 돼 있다고 한다.
선진사회는 높은 빌딩, 거리를 가득 메운 자동차가 있는 사회가 아니라 거리에서 장애인을 자주 접할 수 있는 사회일 것이다. 진정으로 장애인을 위한다면 값싼 동정이나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장애인들의 교육기회를 충족할 수 있도록 교육시설 확충과 더불어 그들을 당당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배려와 관심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번 사연을 계기로 이 땅에서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무릎 꿇고 눈물 흘리는 안타까운 현실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이재학·경주시 보문로 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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