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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시중은행들 인터넷은행 출범하자 서비스 개선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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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14 21:08:45 수정 : 2017-09-14 21: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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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성장세가 무섭다. 스마트폰에서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하는 사람들에게 이 두 은행은 엄청난 혁신으로 다가왔다. 은행을 찾아야 하는 고객들은 이런 새로운 변화를 반갑게 여기고 있다.

하지만 시중은행은 경쟁자의 등장을 넘어 큰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 영업시간을 늘리고, 수수료를 인하하고, 예금 대출이자까지도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모두 고객을 뺏길까 하는 우려에서 나온 움직임으로 보인다. 은행의 수익은 고객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고객방어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런 친고객적인 변화는 고객입장에서는 다소 황당하게 느껴진다. 오랜 시간 동안 고객들은 은행의 영업시간이 너무 짧은 것, 수수료가 너무 비싼 것 등에서 불만을 토로해 왔다. 하지만 은행들은 그런 요구에 변화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점의 축소 등으로 고객의 은행접근 장벽을 높이고 고객을 위하는 조치는커녕 이익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은행이 출범하고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자 이제야 그간의 요구에 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은행이 정말 맞는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문찬우·경기 하남시 대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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