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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장관 부부 또 월권의혹…"공군기로 유럽 허니문 문의"

입력 : 2017-09-14 17:27:02 수정 : 2017-09-14 17: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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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용기 타고 명품자랑, 관용기로 개기일식 구경 이어 또 의혹제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부부가 지난달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갈 때 미국 공군기를 이용하려 했다고 미 ABC뉴스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8살 차이인 므누신 장관(54)과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 배우 루이즈 린턴(36)은 지난 6월 결혼식을 올렸다. 므누신 장관은 세 번째, 린턴은 두 번째 결혼이다.

재무부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애초 통신 보안을 이유로 신혼여행 때 공군기 탑승을 요청했으나, 통신을 보호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있어 결국 신혼여행에 공군기를 이용하지 않았다.

므누신 장관의 이런 시도는 개인 여행 비용을 납세자들에게 부담시키려 한 것이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ABC는 공군 대변인을 인용해 공군기의 한 시간 사용료가 약 2만5천 달러(약 2만8천32만 원)라고 전했다.

재무부는 최근 린턴이 명품으로 치장한 채 정부 관용기에서 내리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뭇매를 맞은 후 므누신 장관 부부의 출장에 대한 감찰에 들어갔다.

부부는 지난달 21일 켄터키 주 루이빌 상공회의소와 포트녹스 금괴 보관소 방문길에 관용기를 이용했다.

당시 이들이 포트녹스에서 개기일식을 구경했다는 보도도 나와 관용기를 사적 용도로 이용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재무부는 므누신 장관의 모든 정부 관용기 이용 기록과 관련 요청을 살펴보고 있으며, 그가 신혼여행에 공군기 이용을 검토한 건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지난 20여 년간 미국 재무장관들은 국내 이동 시 주로 상업 항공기를 이용했고, 외국에 갈 때 종종 일정 편의와 보안상 이유로 관용기를 탔다.

한편, 재무부는 린턴이 므누신 장관 공무 출장에 동행할 때 든 교통비를 정부에 갚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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