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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해외 로컬영화 제작 편수 늘린다

입력 : 2017-09-14 13:17:46 수정 : 2017-09-14 13: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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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판 수상한 그녀 ‘스위트 20’ 포스터
‘2020년까지 해외로컬 영화 제작 편수를 20편 이상으로 늘리고, 10개 이상 언어로 영화를 만드는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로 발돋움한다.’ CJ E&M의 해외시장 개척 전략이다.

‘CJ E&M 글로벌 영화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CJ E&M은 지난해 해외에서 9편의 로컬영화를 제작했다. 국내에서는 해마다 10~15편의 한국영화를 투자·배급하고 있다. 해외 로컬영화 제작 편수를 연간 20편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것은 해외 매출 비중을 국내보다 더 높이겠다는 뜻이다.

정태성 CJ E&M 영화사업부문장은 “국내 영화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만큼, 해외시장 공략 성공 여부가 정체된 국내 영화산업의 재도약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시장 공략 해법은 한국영화 수출이나 리메이크 판권 판매가 아니라 현지 정서에 맞게 영화를 제작하는 ‘현지화’다.

정 부문장은 “할리우드 영화의 경우 세계 어디에서도 장벽이 없지만, 한국영화가 그대로 수출될 때는 언어적, 문화적 장벽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한국영화의 장점인 크리에이티브 능력을 바탕으로 현지 정서에 맞는 로컬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부가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영화 ‘수상한 그녀’가 좋은 예다. 중국판 리메이크작인 ‘20세여 다시 한번’은 역대 한중합작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중국, 베트남,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현지에 맞게 다시 만들어져 총 78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반면, 완성작과 리메이크 판권 수출액은 4억원에 불과했다.

CJ E&M은 2007년 한미 합작영화 ‘어거스트 러쉬’를 시작으로 지난 10년 동안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6개국에서 총 23편의 해외로컬 영화를 만들어 개봉했다.

지금은 ‘써니’, ‘오싹한 연애’, ‘형’ 등의 리메이크를 진행 중이다. ‘써니’는 일본, 미국, 동남아 등지에서 리메이크되며 ‘오싹한 그녀’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최대 영화시장인 미국은 50억∼400억원대 중저예산 영화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미국판 ‘수상한 그녀’와 ‘써니’를 개발중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한국인 열혈팬인 이성우씨의 실화를 다룬 ‘슈퍼팬’과 올해 8월 국내 출판된 프랑스 ‘인간증발’을 원작으로 한 ‘더 배니쉬드’도 현지에서 만들어 미국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CJ E&M은 지난 5월 터키에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올겨울 한-터키 합작영화 ‘핫 스윗 앤 사우어’(Hot Sweet & Sour)를 개봉한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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