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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중국] '아들 갖고 싶어'…일곱 딸 둔 부부, 남자아기 사들이다 법정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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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14 09:01:31 수정 : 2017-09-14 14: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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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딸을 둔 중국의 한 부부가 은밀한 거래로 아들을 사들이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현재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중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광둥(廣東) 성 산터우(汕頭) 시 출신의 한 부부가 암시장에서 남자아기를 사들이려다 현장을 덮친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최근 현지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심리만 진행되었을 뿐 선고공판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중국 시나닷컴 영상 캡처.


부부는 아기를 사들이려 10만위안(약 1730만원)을 준비했다. 이들에게 아기를 넘기려던 일당은 9만2000위안(약 1590만원)을 요구했으며, 진정한 가족은 아들이 있어야 이뤄진다는 등의 말로 부부를 꾀어 들이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에서 부부는 아기가 일반 가정에서 납치돼 인신매매범 손을 거친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가 이들의 말을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

부부는 슬하에 딸 7명을 두고 있으며 큰딸은 18살이고, 막내는 2살이다.

외신들은 “아기는 윈난(雲南) 성 출신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부부가 어떤 벌을 받게 될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재판부는 인신매매범 심리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남아선호사상과 한 자녀 정책이 빚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한 자녀 정책이 폐지되기는 했지만, 아들을 딸보다 좋아하는 가정이 많은 탓에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줄곧 딸만 임신한 탓에 여러 차례 낙태수술을 받았던 중국의 한 여성이 추가 수술 중 숨진 사실을 언급하면서 여전히 현지 사회에는 남아선호사상이 만연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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