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MB 블랙리스트 관련 민·형사 소송 뜻 밝혀

배우 문성근(64·사진)이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된 데 대한 소송 의사를 밝혔다.

문성근은 13일 트위터에 “정부, MB(이명박 전 대통령), 원세훈(전 국정원장)을 대상으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할까 한다”며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김용민 변호사가 맡아주기로 했으니 전화나 전자우편으로 의견을 달라”는 내용을 띄웠다. 그는 “국정원의 ‘블랙리스트’가 꼼꼼히 시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소송에는 구체적 사례가 필요해 자체 조사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문성근과 함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방송인 김미화 역시 “그냥 검찰 수사를 지켜봐서 될 문제는 아니고 국가를 상대로 소송해야 할 문제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최근 이명박 정부 때 원세훈 전 원장이 여론을 주도하는 문화·예술계 내 특정 인물·단체의 퇴출과 반대 등 압박활동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며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인물들을 공개했다.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등 문화계 6명, 문성근 명계남 김민선 등 배우 8명,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등 영화계 52명, 김미화 김구라 김제동 등 방송인 8명, 윤도현 신해철 김장훈 등 가수 8명이다.

김신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