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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에이스 동반 부진… ‘3강’ 가을야구 어쩌나

입력 : 2017-09-13 21:45:49 수정 : 2017-09-13 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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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평균자책점 껑충… 구단 해법 찾기 고심 올 시즌 프로야구 1위 KIA와 2위 두산, 그리고 3위 NC는 사실상 가을잔치를 예약했다. 이들 ‘3강’의 공통점은 확실한 외국인 에이스 투수가 있다는 점이다. KIA의 헥터 노에시(30),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36), NC의 에릭 해커(34)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KBO리그에 잘 적응한 장수용병이라는 점도 비슷하다. 헥터가 그나마 2년차로 한국야구 경력이 가장 짧다면, 니퍼트는 벌써 7년차이고 해커는 한국 생활 5년째다.

중요한 것은 외인 에이스들이 단기전에서 팀의 기둥 투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니퍼트의 역할이 지대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 무엇보다 가을잔치 호투를 위해서는 시즌 막바지인 9월부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외인 3인방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후반기 들어 제몫을 못해 우려를 낳고 있다.

헥터
헥터는 전반기만 하더라도 17경기에서 14연승을 내달려 2003년 정민태(당시 현대)가 작성한 개막 이후 선발 최다 연승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잘나갔다. 하지만 후반기 9경기에서 단 한번의 연승 없이 3승4패에 그쳤다. 전반기 3.16이던 평균자책점도 후반기에는 4.31로 치솟았다. 지난 10일 삼성전에서는 5.1이닝 12피안타(3홈런) 9실점(7자책)으로 자신의 KBO리그 한 경기 최다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니퍼트
니퍼트의 상태는 더욱 심각하다. 최근 3경기 실점만 24점이나 된다. 지난달 31일 KIA전에서 4이닝 7실점(6자책), 6일 한화전에서 5이닝 6실점 했다. 그리고 12일 NC전에서는 3.1이닝 동안 11피안타(3홈런) 11실점으로 개인 최다 실점의 오점을 남겼다. 시즌 13승(7패) 중 8월 이후 승수는 2승에 불과하다. 해커는 아예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삼성전에서 2.2이닝 동안 3실점한 뒤 발목 통증을 호소해 교체된 뒤 결국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전반기 16경기에서 8승3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했던 해커였지만 후반기에는 8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5.57로 부진했다. 특히 8월 이후에는 단 1승만 추가했을 뿐이다.

해커
여유가 있다면 동반 부진에 빠진 이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로테이션 조정에 들어갈 수 있겠지만 치열한 순위싸움이 이를 어렵게 한다. 하지만 가을야구를 생각해 각 구단들이 외국인 에이스들의 체력과 구위 관리를 위한 다양한 해법 찾기에 들어간 것은 분명하다. 오히려 지금의 난조가 포스트시즌에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긍정적인 시선도 있다. 어쨌건 이들이 다음 등판에서는 제 모습을 보여주기를 각 팀 사령탑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편 넥센 신재영은 13일 고척돔에서 열린 kt전에서 9이닝 5피안타 8탈삼진으로 팀의 8-0 승리를 이끌며 생애 첫 완봉승을 무사사구로 완성했다. 시즌 6승째(6패)다. 홈런 선두 SK 최정은 인천에서 KIA를 상대로 3회 시즌 44호 3점포에 이어 7회 시즌 45호 역전 만루포 등 홈런으로만 7타점을 올리며 팀의 15-10 역전승을 이끌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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