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소재 특수학교인 한국우진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요즘 서울시 특수학교 신설이 지역주민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을 보며 많이 안타깝고, 무릎 꿇고 호소하는 부모님들 상심이 클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 발언은 서울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강서구 특수학교(가칭 서진학교) 설립이 국립한방병원 유치를 희망하는 일부 지역 주민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총리는 “우진학교는 특수학교가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모델을 보여줬다”며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이 보장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제5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2018∼2022) 계획’에 특수교사 증원 및 특수학교·학급 증설, 통합교육 지원교사 추가 배치 등의 방안을 담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교사는 2022년까지 4000여명 더 늘리고, 특수학교도 18곳을 더 신설할 예정이다.
한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강서 지역 특수학교 설립 논란과 관련한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의 ‘끝장토론’ 제안에 대해 “서진학교 설립은 교육적으로도, 헌법적으로도 양보할 사안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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