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게시판에 "착한 남편이 싫어요 "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여성 A씨 (30대 중반 )는 '남편은 대기업 연구원 , 저는 공사에 근무 중이다 . 자가 거주하고 월세 조금 나오는 상가도 있다 '며 자신의 경제 수준이 여유롭다고 밝혔다.
A씨는 "둘 다 딩크 결심하고 결혼했기 때문에 아이는 없다 . 제목 그대로 남편이 그냥 너무 싫다 "고 적었다 . 이어 "40평 집에 달랑 둘인데 숨소리도 , 닿는 손도 , 먹고 있는 모습도 너무나 꼴보기 싫다 . 함께 있는 것이 답답하고 숨이 막힌다 "고 했다 .
더욱이 문제는 남편이 왜 싫은지 이유를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 A씨는 "고부 갈등도 , 경제적 문제도 , 집안 살림에 불만도 없다 . 남편이 그냥 싫다 "고 적어 보는 이를 황당하게 했다 .
자신도 자신의 감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A씨 글을 본 이들의 반응은 싸늘했지만
, 여성의 넋두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
A씨는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
, 상담도 받아봤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 그러면서
"남편이 사고를 쳐서 이혼 사유라도 생겼으면 좋겠다
"며 조언을 구했다
.
글은 본 사람 대부분은 여성을 비판했다. "부족함 없이 살아서 고마운 거 , 소중한 거 모르고 하는 배부른 소리로 들린다 . 이혼하고 싶은데 남편이 알아서 사고 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게 너무 이기적이다 " "남편이 바람이라도 피웠으면 좋겠다는 건가 ? 정말 바람 피우는 남편이랑 사는 여성의 심경을 이해하면 저런 말 못할 텐데" "우리나라 워킹맘들은 애낳고 직장생활 집안일 가족 뒷바라지 하면서 쉬는날도 없어요. 싫어도 먹고사려면 회사를 그만둘 수 없어서 참고 삽니다. 너무 여유로워서 소중한 일상의 감정들을 다 잃고 사는 것 같네요" "남편이 착해서 싫다는건 답도 없네요 " "사랑하니까 만났겠죠 . 3년이면 권태기가 올 수도 있어요 . 이 시기를 잘 이겨내면 또 내 사람이다 싶은 순간이 오니 잘 이겨내시길 바라요 " 등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온라인커뮤니티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