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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바람 피웠으면 좋겠다"는 여성의 글에 달린 충고

입력 : 2017-09-13 15:24:40 수정 : 2017-09-13 15: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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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 차 여성의 고민이 담긴 글을 본 네티즌들이 촌철살인 댓글을 달아 화제다 .

한 온라인게시판에 "착한 남편이 싫어요 "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여성 A(30대 중반 )'남편은 대기업 연구원 , 저는 공사에 근무 중이다 . 자가 거주하고 월세 조금 나오는 상가도 있다 '며 자신의 경제 수준이 여유롭다고 밝혔다.

A
씨는 "둘 다 딩크 결심하고 결혼했기 때문에 아이는 없다 . 제목 그대로 남편이 그냥 너무 싫다 "고 적었다 . 이어 "40평 집에 달랑 둘인데 숨소리도 , 닿는 손도 , 먹고 있는 모습도 너무나 꼴보기 싫다 . 함께 있는 것이 답답하고 숨이 막힌다 "고 했다 .

더욱이 문제는 남편이 왜 싫은지 이유를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 A씨는 "고부 갈등도 , 경제적 문제도 , 집안 살림에 불만도 없다 . 남편이 그냥 싫다 "고 적어 보는 이를 황당하게 했다 .
A
씨는 "연애도 3년 가까이 하고 오랜 만남에서 오는 권태기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결혼 이후 이렇게 싫은 감정은 처음이다 ""둘 다 여행을 좋아해서 1년에 서너 번 나가던 해외도 즐겁지가 않다 "고 덧붙였다 .

자신도 자신의 감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A씨 글을 본 이들의 반응은 싸늘했지만 , 여성의 넋두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
씨는 "나도 내가 정말 답답하다 . 남편이 출장을 가거나 , 내가 시댁에 가 혼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 남편이랑 집에 함께 있으면 '할 일이 있다 '고 말하고 방에 혼자 틀어박혀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는다 "고 설명했다 .
A씨는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 , 상담도 받아봤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 그러면서 "남편이 사고를 쳐서 이혼 사유라도 생겼으면 좋겠다 "며 조언을 구했다 .

글은 본 사람 대부분은 여성을 비판했다. "부족함 없이 살아서 고마운 거 , 소중한 거 모르고 하는 배부른 소리로 들린다 . 이혼하고 싶은데 남편이 알아서 사고 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게 너무 이기적이다 " "남편이 바람이라도 피웠으면 좋겠다는 건가 ? 정말 바람 피우는 남편이랑 사는 여성의 심경을 이해하면 저런 말 못할 텐데" "우리나라 워킹맘들은 애낳고 직장생활 집안일 가족 뒷바라지 하면서 쉬는날도 없어요. 싫어도 먹고사려면 회사를 그만둘 수 없어서 참고 삽니다. 너무 여유로워서 소중한 일상의 감정들을 다 잃고 사는 것 같네요" "남편이 착해서 싫다는건 답도 없네요 " "사랑하니까 만났겠죠 . 3년이면 권태기가 올 수도 있어요 . 이 시기를 잘 이겨내면 또 내 사람이다 싶은 순간이 오니 잘 이겨내시길 바라요 " 등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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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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