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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연국의 행복한 세상] 내 사랑의 온도는 몇 도일까

입력 : 2017-09-13 08:29:06 수정 : 2017-09-13 08: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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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일까, 필연일까? 저의 에세이집 《사랑의 온도》와 똑같은 제목의 드라마가 다음주 SBS에서 방영됩니다. 남자 정선(양세종)과 여자 현수(서현진) 사이의 사랑을 그린 내용입니다. 양세종의 어머니로 이미숙이 출연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친다고 해요.

드라마에서 상대의 사랑을 인지하는 타이밍이 달랐던 정선과 현수는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재회를 반복하면서 사랑의 최적 온도를 찾아갑니다. 그렇습니다. 하나의 사랑이 완성되기까지에는 수많은 난관과 아픔이 있게 마련이지요. 그런 인고의 과정 없이는 사랑은 숙성될 수 없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원래 염색체가 다르고 항체의 형성 속도도 다릅니다. 심장의 크기나 헤모글로빈 숫자에서도 차이가 큽니다. 호르몬 분비와 뇌의 활동 부위 역시 다르다고 해요. 진화의 방식이 다르고 각기 살아온 성장환경도 같지 않습니다. 오죽했으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고 했을까요. 그러니 다툼과 갈등은 당연합니다.

인류의 첫 세계대전은 세르비아 청년이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를 암살하는 사건에서 비롯되었어요. 작은 테러 사건이 3천만명이 죽거나 다치는 어마어마한 사태로 번진 것이죠. 사랑도 종종 그렇습니다. 사랑에서 중요한 것은 남녀간에 갈등과 다툼이 있었느냐가 아니라 국지적인 다툼이 전면전으로 번지지 않도록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노력입니다. 그 사실을 명심한다면 당신도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최적의 사랑을 가꿀 수 있습니다.

배연국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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