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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형' 임창용이 돌아왔다…안정 찾은 KIA 뒷문

입력 : 2017-09-12 22:15:39 수정 : 2017-09-12 22: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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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문학 SK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7호 홀드
KIA 타이거즈에 불펜은 풀리지 않는 고민이다.

이번 달만 해도 3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7-1로 앞서가다 9회 말 7실점 해 7-8로 역전패했고, 5일 잠실 LG 트윈스전도 7회까지 3-1로 리드하다가 불펜이 무너져 3-4로 역전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12일 1군에 복귀한 맏형 임창용(41)의 복귀는 첫날부터 결정적인 위기를 틀어막아 존재감을 뽐냈다.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다 지난달 28일 허리 통증 때문에 1군에서 말소된 임창용은 함평 2군 훈련장에서 묵묵히 공을 던지며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KIA 벤치에서는 올해 41세인 그의 나이를 고려해 급한 불펜 사정에도 완전히 회복한 뒤 돌아오도록 했다.

푹 쉰 덕인지 임창용의 공은 그를 상징하는 말 '뱀 직구'처럼 꿈틀댔다.

6-2로 앞선 7회 말 2사 1, 3루 위기에서 등판한 임창용은 최정을 삼진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최정을 상대로 통산 7타수 무안타로 절대 우위를 지키는 임창용은 자신 있게 직구로 스트라이크 2개를 잡은 뒤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홈런 43개로 리그 1위인 최정에게 큰 것 한 방을 맞으면 다시 한 번 '불펜 악몽'이 재현될 상황에서 임창용은 끝까지 침착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1사 후 정의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깔끔하게 이닝을 마쳐 시즌 7번째 홀드(7승 5패 7세이브)를 수확했다.

이후 9회에는 김세현이 등판해 4점 차 리드를 지켜 KIA는 6-2로 승리했다.

임창용은 호투를 펼쳐 올해 KIA 불펜의 '마당쇠' 역할을 해주고 있는 김윤동까지 수렁에서 건져냈다.

최근 잦은 등판으로 시즌 초와 비교하면 구위가 다소 떨어진 김윤동은 선발 팻딘의 뒤를 이어 7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김윤동은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재원을 삼진 처리했지만, 노수광에게 다시 중견수 앞 안타를 맞고 1, 3루에 몰렸다.

최항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일단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임창용에게 마운드를 넘긴 김윤동은 상대한 4타자 모두에게 초구 볼을 던졌다.

임창용은 김윤동이 남겨 둔 주자를 깔끔하게 처리해 후배 투수 마음의 짐까지 덜어줬다.

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KIA에 산전수전 다 겪은 임창용의 무사 귀환은 천군만마와도 같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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