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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8연승' 롯데 레일리, 가을야구 1선발은 나야 나!

입력 : 2017-09-12 22:08:59 수정 : 2017-09-12 22: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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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갈 길 바쁜 LG 트윈스를 제물 삼아 2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7⅔이닝 1실점 역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4위 자리를 더욱 확고하게 다졌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어쩌면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가 될 수 있는 LG의 기를 꺾었다는 점이다.

승리의 주역은 만약 롯데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경우 1차전 선발이 유력한 레일리였다.

출산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레일리는 7⅔이닝을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레일리는 최고 시속 145㎞의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로 LG 타선을 요리하며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이인 삼진 9개를 솎아냈다.

레일리는 이로써 개인 연승 행진을 8연승으로 늘리며 시즌 11승(7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3.89에서 3.76으로 끌어내렸다.

2015년(11승 9패·평균자책점 3.91), 2016년(8승 10패·평균자책점 4.34) 성적을 이미 넘어섰다.

2016년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올 시즌 전반기에 더욱 심각한 수준까지 이르렀던 레일리는 정확히 6월 24일을 기점으로 반전을 일으켰다.

그 전까지만 해도 레일리는 6월 18일 등판까지 13경기에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에이스의 역할을 전해 해내지 못했다.

이미 파커 마켈이 시즌 시작 전에 낙오하며 교체 카드를 한 장 소진한 롯데는 레일리를 버리지도 끌어안지도 못하고 끙끙 앓았다.

하지만 레일리는 2군에서 체인지업을 가다듬고 돌아온 뒤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6월 24일부터 이날까지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레일리는 이 14경기에서 완투승 한 차례를 포함해 12번이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생산해내며 8연승을 질주했다.

이 기간 6이닝 미만으로 던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안정감을 자랑했다.

이 기간 롯데는 63경기를 치르며 41승 20패 2무 승률 0.633를 기록하며 두산 베어스(0.667)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올렸다.

현재 롯데가 가을야구 진출을 눈앞에 둔 데에는 레일리의 호투가 밑거름됐음은 물론이다.

레일리는 출산휴가 때문에 지난 3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 이후 9일 만에 선발 등판했다.

실전 감각 우려가 제기됐으나 레일리는 안정감 있는 호투를 펼치며 그에 대한 믿음을 재확인시켰다.

롯데의 포스트 시즌 1선발 고민도 사라졌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경기 후 "레일리가 선발로서 완벽한 투구를 했다"고 레일리의 호투를 칭찬했다.

레일리는 "아기가 태어났고, 세상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는 계기가 됐다. 미국에 다녀오느라 피곤했지만, 이미 스케줄을 계획하고 떠난 터라 차질 없이 경기할 수 있었다. 앤디 번즈와 문규현의 멋진 수비로 승리할 수 있었고, 내일도 오늘처럼 경기한다면 팀이 좋은 결과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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